<전화연결 : 유한상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소에서 발생하는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후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름도 생소한데요.
럼피스킨병이 도대체 무엇이고 발생 원인은 뭔지, 이 병에 걸린 소고기는 먹어도 되는 건지 전문가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한상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질문 1> 지난 20일 국내 첫 럼피스킨병이 확인된 후 지금까지 확진 사례가 네 건으로 늘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소 피부에 혹 덩어리가 생겨서 울퉁불퉁해지는 건데요.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 겁니까?
<질문 2> 제1종 가축전염병의 확산에 방역 당국은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확진된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는 살처분됐는데요. 폐사율은 10% 안팎으로 구제역보다는 훨씬 나은 편인데 치료제는 없는 겁니까?
<질문 3> 확진 농장 근방에 있는 소들은 백신을 접종합니다. 백신 접종 시 예방 효과가 어느 정도나 되나요?
<질문 4> 지난해 인도에서 유행한 럼피스킨병은 200만 마리 이상을 감염시켰는데요. 전파력이 얼마나 되는 겁니까?
<질문 4-1> 코로나 때처럼 따로 격리하는 방식으로는 전파를 막을 순 없나요?
<질문 4-2> 구제역 바이러스의 경우엔 드물지만, 공기에 의한 전파도 발생하는데요. 럼피스킨병도 그렇습니까?
<질문 5> 첫 발병한 충남 지역 외에도 경기 평택, 그리고 김포에서도 추가 의심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첫 발생지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나왔다는 건 잠복기인 소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일까요?
<질문 5-1> 럼피스킨병 잠복기는 3일에서 14일 정도지만 최대 28일까지도 가능하다는데요. 잠복기인 소에도 백신을 맞히면 발병을 막을 수 있는 겁니까?
<질문 6> 소에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알려졌는데요. 다른 종으로 확산 가능성은 없을까요?
<질문 6-1> 소와 다른 가축을 함께 키우고 있는 농가에서는 어떻게 관리해야 합니까?
<질문 6-2> 악성 피부병도 피부병이지만 2차 감염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던데요. 세균 감염만 막을 수 있다면 치사율은 더 낮아질 수 있나요?
<질문 7>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최초로 발견된 럼피스킨병은 오랜 기간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으로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2010년대 들어와서 다른 대륙으로 퍼졌고, 또 우리나라에는 어떻게 들어왔을까요?
<질문 7-1> 백신은 이미 준비돼 있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54만 마리 분을 미리 수입해 놓은 건데요. 국내 유입 가능성을 어떻게 예측할 수가 있었던 겁니까?
<질문 8> 방역 정책상 살처분 지침을 우선 따르고 있습니다.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라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래도 이 럼피스킨병에 걸린 소고기나 우유를 혹시 사람이 먹으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인가요?
<질문 9> 지금 확산이 어느 정도까지 더 번질까 걱정하는 분위기인데요. 더 퍼지지 않도록 차단하고 예방하는 방법이나 수칙이 있으면 일러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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