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18년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뒷좌석 착용률은 여전히 매우 낮은 모습입니다.
안전띠 미착용 시 교통사고 사망 위험이 커지는 만큼,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 기간 뒷좌석에서도 꼭 안전띠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차가 고속도로 요금소를 통과하자, 모니터에 좌석별로 초록불·빨간불이 표시됩니다.
적외선 카메라와 연결된 인공지능 시스템이 안전띠 착용 여부를 자동으로 판별하는 겁니다.
대왕판교 톨게이트에 설치된 안전띠 검지 시스템으로 지나가는 차량들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뒷좌석 안전띠 착용을 하지 않은 차량을 속속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운전석과 조수석은 물론 뒷좌석에서도 안전띠 미착용 시 과태료를 부과하게 됐지만, 이를 적발해내는 시스템이 없어 착용률은 여전히 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 넉달간 요금소를 통과한 차량 11만여 대를 분석한 결과,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17.7%에 불과했습니다.
뒷좌석에 탄 5명 중 4명이 안전띠를 하지 않은 건데, 탑승 인원이 많아질수록 착용률이 낮아져 뒷좌석에 3명이 탔을 때는 단 한 명도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안전띠를 하지 않을 경우 사고시 사망 위험이 급격히 커지는데, 최근 5년간 사망 교통사고의 안전띠 미착용률은 전체 교통사고 안전띠 미착용률보다 7배 이상 높았습니다.
반대로 뒷좌석에서 안전띠를 했을 땐 사망자가 57%나 줄어들었는데, 전문가들은 이동량이 많은 추석 연휴 안전띠를 꼭 착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조준한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지역간 통행에 가족을 동반하는 운전 행태가 있습니다. 따라서 뒷좌석까지 안전띠를 반드시 착용해서 사고시에 생명을 지키는…"
또, 영국, 호주 등에선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90% 넘게 나타난다며, 우리나라도 국제 기준에 맞춰 관련 제도와 교통 문화를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안전벨트 #추석 #교통사고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