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알린 이강인…한국축구, 무실점 16강행

[앵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바레인에 3대 0 완승을 거두며 무실점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랐습니다.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은 짧은 시간을 소화하면서도 존재감을 어필했는데요.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 곽준영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미 16강행을 확정한 대표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바레인전에선 모든 시선이 이강인의 발끝에 집중됐습니다.

황선홍호 합류 후 처음 나온 이강인은 선발로 출전해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좌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피치를 누비는 이강인을 막을 수 있는건 파울 뿐이었습니다.

잇단 킬패스로 상대 밀집 수비에 균열을 내며 '에이스'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전반 24분 이강인의 스루패스에 이어 정우영의 크로스, 조영욱의 헤더까지.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공격진은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습니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이강인은 여러 차례 공격의 활로를 열며 빠르게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실전에서의 움직임을 확인한 황선홍 감독은 전반 36분 만에 이강인을 불러들였습니다.

전반 내내 마무리가 아쉬웠던 대표팀은 후반 득점을 몰아넣었습니다.

선제골은 수비수 이한범의 머리에서 나왔고, 후반에 들어간 캡틴 백승호는 레이져 같은 중거리포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고영준은 홍현석의 로빙 패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대표팀의 세번째 득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바레인전 3대 0 완승으로 조별리그 16득점에 무실점, 3전 전승을 거둔 대표팀은 이제 16강에서 키르기스스탄을 만납니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황선홍호의 8강행 여부는 오는 수요일 밤 다시 이곳에서 가려집니다.

중국 진화 스타디움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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