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전국구 조직폭력배가 되기 위해서 2002년생 조폭들이 모임을 만들었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서로 범죄행위를 공유하는가 하면 자기들끼리 패싸움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음식점에 모인 조직폭력배들.
상의를 벗어던지고 문신을 과시합니다.
<현장음> "전국! (화이팅!)"
자기들끼리 의기투합하는가 싶더니, 싸움박질도 마다 않습니다.
경기 출신 조직폭력배 A씨가 충남 출신 조직폭력배 B씨를 술병으로 가격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소위 전국구 조직폭력배가 되기 위해 모인 집단입니다.
전국 21개 폭력조직에 소속돼 있는 이른바 MZ 조폭, 2002년생 폭력조직원 34명이 또래모임인 전국회를 만들었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0일 경기도 안양에서 '전국구 깡패가 되려면 인맥이 넓어야 한다'는 목적으로 처음 모였습니다.
이들은 각자 지역 폭력조직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도 또래끼리 따로 연락 체계를 구축해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방법, 대포통장 유통 등의 범죄 수법과 사례를 공유하는 등 세를 과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경환 /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MZ 조직폭력배들이 연대를 확장해서 전국구로 커 나간다면 앞으로도 큰 문제가 발생할 것 같아서요. 저희 경찰은 지속적인 범죄 첩보수집을 통해서 신규 MZ조직원들의 또래 모임을 사전 차단…"
경찰은 충남 논산 지역 한 폭력조직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압수품을 분석하다 '전국회'의 존재를 파악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전국회 회장 A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3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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