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설리번·왕이 비밀회동…미중 정상 11월 회담 가능성?

세계

연합뉴스TV 설리번·왕이 비밀회동…미중 정상 11월 회담 가능성?
  • 송고시간 2023-09-18 19:15:02
설리번·왕이 비밀회동…미중 정상 11월 회담 가능성?

[앵커]

미중 외교사령탑이 제3국 몰타에서 비공개 회담을 가졌습니다.

북러 정상회담 이후 국제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이뤄진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더 쏠리고 있는데요.

임광빈 특파원, 두 사람이 이틀에 걸쳐 만났다고요?

[기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몰타에서 지난 16일부터 이틀에 걸쳐 12시간 동안 만났습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 5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난 이후 넉 달 만입니다.

미국 백악관은 "중국과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미중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중 정상의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회담 대화에 기반해 양측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관련 내용을 확인하면서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 인식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적어도 예측 불가능한 충돌을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만 문제를 두고는 신경전을 이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해협의 현상 유지, 양안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리번 보좌관에 맞서 왕 위원은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극복할 수 없는 한계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관심은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여부인데, 백악관 측은 "향후 추가 접촉을 추진하기로 했다"고만 답했습니다.

[앵커]

설리번 보좌관을 만난 왕 위원은 곧장 러시아로 향했죠?

북러 정상회담 뒤에 이어지는 러시아 방문이라는 점에서 어떤 논의를 할지 궁금한데요?

[기자]

중국 외교부는 왕 위원이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18차 양국 전략안보협의에 참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개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접촉이 올해 안에 계획돼 있다"고 밝혔는데, 다음 달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러 정상회담 직후라는 점에서 관련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그동안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일'이라며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북중러의 긴밀한 결속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나, 다음 달 일대일로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중 정상회담이나 북중러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러의 밀착을 바라보는 중국의 속내가 복잡한 가운데, 이번 중러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중국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