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최근 대학 캠퍼스 안에서 학생이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죠.
지난해부터 대학 내 도로에서도 보행자 보호 의무가 강화됐지만, 여전히 캠퍼스 곳곳에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 안에 있는 도로입니다.
각종 차량과 보행자가 만나는 이 도로는 운전자가 시야를 확보하기 어렵고 교통이 혼잡해 사고가 잦다고 지적됩니다.
이곳 삼거리는 도로 경사가 심하고 급커브 구간이 있어 사고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주차선이 없는 곳에 늘어서 있는 차들과, 도로와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없는 것도 위험 요소입니다.
<김소람 / 대학원생> "버스들이 되게 많이 지나다니는데 따로 신호등이 없다 보니까…보행자들이 좀 눈치를 보면서 건너는 경우를 종종…"
인근의 다른 대학에도 비탈길과 굴곡진 도로가 곳곳에 있습니다.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잘 되어있지 않아 차도를 가로지르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박준용 / 대학원생> "챠량이나 오토바이들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데 보시면 여기 커브 구간에서 많은 학생들이 횡단보도가 없다 보니까 무단횡단 하면서 잘 보지 못하고 가다 보니까 사각지대가 있어서…"
지난 5일 동덕여대에서는 가파른 언덕길에서 미끄러져 내려온 트럭에 학생이 치여 숨졌습니다.
지난해 개정된 도로교통법은 대학 내 도로에서도 보행자 보호 의무를 강화해 운전자에 서행 및 일시정지 의무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현행법상 도로에는 해당하지 않아 관리 책임을 대학의 자율에 맡긴 상황이라 안전 관리가 미흡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임채홍 / 삼성교통안전 수석연구원> "도로 형태는 일반 도로하고 똑같은데 공적 도로가 아니다 보니까 그대로 방치된 측면이 있거든요.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졌으면…"
반복되는 캠퍼스 내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캠퍼스 도로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통해 안전시설 설치 등 관리를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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