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KT 윤경림 대표이사 후보가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퇴한 데 이어, 사외이사들도 잇따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넉 달 넘게 끌어온 CEO 선임절차가 또 백지화하면서 회사가 안정화될 때까지는 꽤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윤경림 대표이사 후보 사퇴 다음날 KT 이사들이 사태 수습을 위해 긴급 회동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대중 정부 과학기술부 차관 출신 유희열 사외이사, 노무현 정부 경제정책수석 출신 김대유 사외이사와 오는 주주총회로 임기가 끝나는 구현모 대표가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KT는 일부 사외이사는 최근 일련의 과정에 무거운 책임을 느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이사회 구성원 8명 중엔 4명만 남게 됐습니다.
그러나 남은 이사들의 거취도 불분명합니다.
특히 세계적 의결권 자문 기관 ISS는 이번 주총에서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3명의 재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습니다.
KT 노조가 이번 위기를 초래한 원인으로 현 이사진들을 주목하며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등 안팎의 시선도 큰 부담입니다.
한편, KT는 대표이사 직무대행과 주요 경영진들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만들어 조기 경영 정상화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선임 절차 등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어렵사리 새로 이사회가 꾸려진다 해도 당장 대표이사 공백은 피할 수 없습니다.
KT는 사외이사에 이어 대표이사 선임절차를 완료하기까지 최대 5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행체제로 간다 하더라도 중대한 사업 결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경영의 불확실성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KT #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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