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극장가에서는 마블 영화의 위세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난달 개봉한 '앤트맨3' 역시 혹평 속에 흥행에 실패했는데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마블민국' 신조어가 생길 정도였던 마블의 위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토르: 러브 앤 썬더'와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 이어 지난달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까지 흥행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개봉한 '토르 4'와 '블랙 팬서 2'의 누적관객수는 각각 271만, 210만 명으로 전편에 비해 현저히 낮았고,
마블이 1,400만 관객을 동원한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가장 중요한 영화로 꼽은 '앤트맨3' 역시 누적 관객 154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습니다.
흥행은 물론 평가도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미국 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는 100점 만점에 47점, 주요 언론도 "부족한 게 많다"고 평가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마블의 '최강 빌런' 타노스를 대체할 새 악당의 매력 부족으로 꼽힙니다.
갑작스러운 세대교체로 캐릭터 충성도가 떨어진 데다, OTT 디즈니+의 마블 드라마가 영화 세계관에도 영향을 준 것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민족과 언어, 성차별 등 편견이 포함되지 않도록 다양성을 넓히려다 마블의 오락적 재미를 놓쳤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하재근 / 문화평론가> "최근에 할리우드에 불고 있는 다양성의 흐름을 영화 속에 적극적으로 반영했고, 그것이 우리나라에서 오락 영화를 많이 보는 관객들의 취향하고 안 맞았던 것 같습니다."
혹평이 쏟아지자, 마블도 기존 예정 작품의 공개일을 대거 연기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제는 힘이 빠져버린 슈퍼 히어로물이 다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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