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이후 대일 외교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거센데요.
국민의힘은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굴욕적 야합이라며 장외 집회에 참석해 주말에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미래지향적 협력의 새 시대를 연 회담'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한일 양국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 국가로 거듭난 것입니다."
'굴욕 외교'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반일 정서에 기댄 선동 DNA"라고 비판하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되새기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예령 / 국민의힘 대변인> "누더기가 된 방탄 갑옷을 죽창가로 땜질하려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부끄러워 해야 합니다."
민주당의 방일 결과 폄하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한 방탄용이라는 주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도심 집회로 향했습니다.
지도부를 비롯한 다수 의원은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투쟁을 외쳤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해자의 상처를 헤집고 한반도를 진영 대결의 중심으로 몰아넣는 이 굴욕적인 야합, 우리 주권자의 힘으로 반드시 막아냅시다"
이 대표는 피해자 동의 없는 강제징용 제3자 변제안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한일 군사협력에 관해서도 "자위대가 다시 한반도에 진주하지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현찰을 바치고 공수표를 받아왔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화이트리스트 복원에 대한 단 한마디 약속도 듣지 못한 채 돌아오고 나서 일본 정부가 뭐라고 했습니까. 한국 정부 하는 것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여권은 국익을 위한 협력임을 재차 강조하고 있지만, 강제징용 해법에 대한 반대 여론과 맞물려 야권의 대일 외교 공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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