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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갠 날씨에 시야 트인 기업 vs 폭설에 길 막힌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갠 날씨에 시야 트인 기업 vs 폭설에 길 막힌 기업
  • 송고시간 2022-12-25 09:50:00
[기업기상도] 갠 날씨에 시야 트인 기업 vs 폭설에 길 막힌 기업

[앵커]

연말로 갈수록 기업도, 국민도 내년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출, 내수, 일자리 뭣 하나 좋은 지표는 없고 나빠진다는 이야기만 나오고 있어선데요.

걱정 많은 연말 한 주 좋고 나쁜 기업 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내년 성장률은 1%대에 그치는데 물가 탓에 금리는 더 올려야 하고 일자리 증가는 10만 개, 올해 8분의 1로 떨어진다.

정부, 당국의 내년 경제 예상입니다.

이런 전망은 좀 틀리기를 바라며 2022년 마지막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 대형마트들입니다.

휴일 영업규제, 정부가 손 안 대자 지방자치단체들이 개정 나섰습니다.

소비자들 희망에도 꿈쩍 않는 정부 대신 지자체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대구시가 광역시 중에 처음으로 내년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꾼답니다.

당연히 매출에 도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전시도 대구 상황 보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서울은 요지부동이지만 대형마트 있는 177개 기초지자체 중 평일 쉬는 곳이 51곳이나 됩니다.

무엇이 이익인지 따져보고 판단할 필요 있습니다.

다음은 콘텐츠 제작사 래몽래인입니다.

올해 최대 화제작 드라마로 한 해 마쳤습니다.

저희 기상도가 다루는 기업의 총수 일다간 갈등과 흥망 그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시청률 20% 가볍게 넘으며 막을 내리는데요.

래몽래인은 이를 토대로 내년 매출과 이익이 급성장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도 나왔습니다.

다만, 이미 지난달 4만 원 넘보던 주가는 2만 원 후반대 오가네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란 증시 격언 생각나게 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현대자동차 보시죠.

정말 열심히 뛰었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 IRA의 그림자가 점점 짙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물론, 대통령, 정부, 국회, 경제단체까지 총력전 펼쳤지만 공개된 IRA 보조금 이행 시간표 보니 '북미조립' 규정 그대로입니다.

모든 문제를 단기간 내 풀 수 없다던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 2주 전 발언 생각나는데요.

그래선지 지난주 현대차 주가는 52주 최저가 찍었습니다.

8조 원대 투자로 바이든 대통령 감사받은 결과로는 참담합니다.

달라는 것 주고 우린 일자리만 빼앗긴 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다음은 현대,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조선 빅3입니다.

고난의 행군 끝나고 돈 벌 일만 남았는 줄 알았는데, 악재 터졌습니다.

지난주 정부가 삼성, 대우조선 있는 거제시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연초부터 수주 대풍이라 어리둥절한 일이었는데요. 사실 양사는 7분기 내리 적자입니다.

원자재가 급등에 대우는 하청 파업도 있었지만, 전쟁 중인 러시아의 대량 발주 취소 탓도 큽니다.

현대중공업도 지난달 러시아의 발주 취소로 손실 봤습니다.

사실 취소 안 해도 걱정입니다.

러시아가 국제금융결제망에서 퇴출돼 돈 받기 힘드니까요.

어쨌든 기대치는 좀 낮아진 셈입니다.

이번엔 LG디스플레이입니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LCD 사업 대거 접고 축소합니다.

디스플레이의 세계적 강자인 이 회사가 일부 인력 계열사 전환 배치 이어 자율휴직도 검토한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TV, 디스플레이 수요 위축됐기 때문인데, 중국의 8세대 LCD 공장은 생산 감축 파주 7세대 공장은 생산 중단 예상됩니다.

중국의 저가 공세 탓입니다.

물론, OLED 같은 차세대 제품 있지만, LCD를 너무 쉽게 내준 탓에 겨울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이래서 초격차 확보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은 태광산업입니다.

지난주 흥국생명 출자 논란 이어 이번엔 10조 투자계획 설명하란 요구 직면했습니다.

태광그룹이 10년간 12조 원 투자계획 내놨죠.

총수 지원용이란 비판에 흥국생명 출자 접은 태광산업이 중심입니다.

이런 계획은 연초 내지 최고경영진 개편이나 큰 행사 때 내놓는데 이례적이죠.

갑작스러운 발표에 흥국생명 출자 반대했던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설명회 열어 진정성 입증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호진 전 회장 연말 특별사면을 위한 게 아니냐는 말이 재계, 증시에서 나옵니다.

의심 피하려면 치밀한 계획 제시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부업 뛰는 가장이 역대 최대 37만 명에 달한답니다.

훌쩍 뛴 은행의 금리 통보 문자에 놀라고, 값 안 오르는 게 없으니 거창한 경제 분석 없어도 누구나 경제난이란 것 압니다.

내년 이맘때는 달라지게 만들 책무가 정부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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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