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일인 오늘(17일), 주호영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재선 이용호 의원과의 2파전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저녁 전면 철회를 지시하긴 했지만, 영빈관 신축 예산을 둔 여야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주호영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오늘 오전 SNS를 통해 "긴 고심 끝에 원내대표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주 의원은 특히 당이 위기 상황임을 강조하면서 "직을 맡게 된다면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기를 수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권 대표 임기는 내년 4월까지로, 이 기간 주 의원은 하나된 당을 만들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쓰겠다는 각오를 내놓았습니다.
이에 따라 이틀 뒤 치러지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주 의원과 재선 이용호 의원의 2파전 구도로 치러질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선거가 경선 방식으로 진행되긴 하지만 사실상 '주호영 추대'로 가자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이를 감안해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의원들 대부분은 출마 의사를 접을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한편,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획 철회를 지시한 영빈관 신축 예산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당연한 결정이라면서도 "이렇게 일단락할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영빈관을 옮겨야 한다"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발언을 인용하며,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된 의혹을 규명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세금 낭비 운운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나랏빚 1천조 시대'를 만든 민주당이 영빈관 신축 예상 비용 878억원을 두고 시비를 건다는 주장입니다.
비용이 문제였다면 "철회만큼은 쌍수를 들고 환영"했어야 하는데 민주당은 "영부인이 영빈관 신축을 지시한 것 아니냐는 집단적 망상에 빠져 특검"을 외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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