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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지현장] '73년생' 강훈식의 당권 도전 '이변을 꿈꾼다'

정치

연합뉴스TV [1번지현장] '73년생' 강훈식의 당권 도전 '이변을 꿈꾼다'
  • 송고시간 2022-07-04 16:44:04
[1번지현장] '73년생' 강훈식의 당권 도전 '이변을 꿈꾼다'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대표 후보)

[앵커]

90년대 학번, 70년대 생,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리더가 되기 위한 97그룹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1번지 <1번지 현장>의 주인공 역시 그 중 한 분입니다. 강훈식 의원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시죠.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출마 선언하시면서 '쓸모 있는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게 무엇입니까, 쓸모 있는 정치.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대통령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민들이 고물가?고환율 그리고 고금리로 3고라고 하는 사상 초유의 경제 위기 속에 민생 위기를 맞고 있지 않습니까. 근데 그 문제에 대한 대책을 물을 때 뾰족한 대책이 없다라는 답변을 보면서 국민들이 '도대체 정치는 어디다 쓰는 거냐' 라고 저는 되묻고 있다고 봅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을 처음 해봐서'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들이 단 하나의 마지막, 우리가 믿음이나 희망을 가져야 되는 대통령이 그렇게 말할 때 국민들은 절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역설적으로 이렇게 어렵고 힘들 때 정치가 쓸모 있어져야 되고 그것은 단순하게 그냥 무엇을 잘하겠다, 무엇을 잘하겠다가 아니라 이렇기 때문에 정치인들을 잘 뽑아야 되고 이렇기 때문에 대통령을 잘 뽑아야 된다는 그 쓸모를 만들어서 보여드리겠다는 뜻입니다.

[앵커]

그동안에 좀 하시지 그러셨어요.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떤 말씀이신지?

[앵커]

쓸모 있는 정치들을 우리 정치인들이 계속 다 해왔으면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맞습니다.

[앵커]

우리 국민들의 민생이 더 나아지지 않았겠습니까?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그래서 제가 이번 출마선언문에 제가 반성문으로 시작한 것은 바로 그런 부분입니다. 우리 당이 국민들의 심판을 지난 대통령 선거, 그리고 지방선거, 그 전 재보궐선거부터 받았는데요. 총 세 번의 큰 선거에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았다 저희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번에 저희가 반성해야 되는 지점들 우리들의 과거의 문제점들 그런 것들을 지적해 나갔던 것이고요. 그래서 그 반성문 이후에 이제 이 반성과 부끄러움의 시대를 계속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제 우리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되는데 그것은 쓸모 있는 정치로 다시 기본과 상식을 확립하겠다는 그런 제안을 국민 앞에 드린 겁니다.

[앵커]

네, 개인적으로는 많은 고심 끝에 어려운 결심을 하셨는데 속상하게도 많은 분들이 그리고 언론에서 '어대명' 이렇게 얘기합니다. '어차피 대표도 이재명'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좀 속이 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연하죠. 그러니까 직전의 대통령 후보니까요. 그리고 그 정도의 국민적인 인지도와 지지도가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그리고 1,600만 표라는 최대한 득표를 받은 후보니까 당연히 그런 말씀이 나올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생각과 미래와 변화와 혁신을 주장하는 정치인이라면 이런 전당대회에서, 그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할지라도 저희가 도전하고 새로운 면모들을 보여주지 않으면 민주당이 쓸모 있는 정치하기에는 좀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라는 문제의식이 있습니다. 어차피 정해진 게임의 룰 그걸 뒤집어 보는 게 민주당의 전당대회의 묘미가 될 거다 저는 이렇게 기대합니다.

[앵커]

네, 제가 많은 민주당 의원들과 이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열 분 중에 아홉 분 정도는 '이재명 의원은 우리 민주당의 정말 소중한 자산이다, 하지만 이번 전대 출마는 부적절하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돼서는 안 되는 이유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하시던데 가장 큰 이유, 강훈식 의원은 어떤 걸 뽑습니까?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 대표가 되면 안 되는 이유는 없지요.

[앵커]

지금 상황에서 전대 출마가 부적절한 이유로 질문을 바꾸겠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렇게 하는 것보다도 오히려 이런 말은 어떨까요. 지금 당 대표는 과연 무엇을 해야 되는가 저는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민주당은 크게 세 가지 과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미래를 혁신하고 변화시킬 수 있느냐. 두 번째는 170석의 야당을 끌고 운영할 수 있는 운영 능력과 정무적 감각 또 전략적 판단이 가능한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계파 간의 대립이, 갈등이 극심한데 이 극심한 계파 간의 갈등을 어떻게 통합으로 이끌고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지 이 세 가지입니다. 이게 이재명 의원이 맞을 수도 있고요. 제가 더 적임자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입니다. 국민들은 그런 계파 간의 갈등을 극복하는, 신뢰를 통해서 170석을 잘 운영해서 미래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라는 요구를 민주당에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게 더 제가 적합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면에서 이재명 의원이 나오신다면 잘 경쟁해 볼 생각입니다.

[앵커]

그래도 불과 몇 달 전까지 대선 후보로서 그리고 그 지근거리에서 대선 전략을 총괄했던 강훈식 의원이 이렇게 비판도 하고 경쟁도 펼치는 것 너무 야속한 것 아닙니까.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야당이 그런 것 같습니다. 여당의 시간이라는 것은 함께 원팀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부도 있고 또 국정을 운영하는 중요한 정당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희는 야당이 됐습니다. 동시에 국민들은 혁신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큰 후보가 있다고 해서 우리가 그 밑에 가서 다 살면 또 다른 혁신은 없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후보가 나올 수 있는 토대도 만들어야 되고요. 또 새로운 경쟁의 이야기도 해야 됩니다. 이런 시간을 통해서 새로운 진보를 재구성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말씀을 드리면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으로서 새로운 보수를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내용과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사람이 나와서, 새로운 비전이 나와서 이번에 저희는 정권을 그쪽에 넘겨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희 야당의 시간이라면 단순하게 강한 사람의 시대가 아니라 새로움의 시대로 전환시켜야 되고 그러면 저희가 진보를 재구성해서 새로운 비전과 또 새로운 정책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이 나와서 이 장들에서 경쟁하는 것이 훨씬 더 건강하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홍영표 의원이나 전해철 의원 같은 좀 무게감 있는 당내 중진들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또 당권 도전을 선언했던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에서 당권 도전이, 출마가 무산이 된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의원과 '97그룹'이라고 하는 강훈식 의원을 포함한 이 구도가 굉장히 주목을 받고 있고 앞으로 좀 더 받을 것 같습니다. 97그룹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보고 싶은데 앞서서 86그룹 용퇴론이 계속 있지 않았습니까? 10년 정도 여러 면에서 어린, 젊은 정치인들 많이 달라져야 될 텐데 많이 다릅니까, 실제로?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많이 다르죠.

[앵커]

어린 거 말고 뭐가 다릅니까?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단 세대적 경험, 저는 세대교체만을 주장하려고 당 대표로 나온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이런 건 있는 것 같습니다. 80년대가 쪽지로 뭔가를 주고받을 때 저희 세대에서는 삐삐를 거쳐서 휴대폰 시대로 넘어갔던 것 같고요. 타자기를 치던 시대에서, 한글 3.0에서 다시 스마트폰이라든지 컴퓨터 시대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 저희 시대의 역할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봅니다. 그 존재하는 역할에 새로운 것들의 문을 열어주는 역할도 있을 뿐만 아니라 선배 세대와 함께 호흡하는 것도 저희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다만 중요한 것은 그런 세대가 뭉쳤으니 만큼 세대교체를 넘어서 주류 교체를 해내야 된다 저는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그런 부분을 잘 할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찾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또 다른 재미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출마선언문에 아직 잉크도 안 말랐는데 이런 질문 드리기도 송구합니다만 단일화의 가능성, 좀 힘을 합치면 97그룹이 공통된 지향점을 가지고 힘을 모으면 재미있는 승부가 되지 않겠어? 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들이 보실 때 나이·세대가 비슷하다고 단일화한다는 것은 제가 볼 때 민주당의 혁신과 미래의 방향은 아닐 거라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당 대표를 뽑아야 되는지 그 원칙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까 제가 세 가지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현재 170석을 잘 운영할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계파 싸움을 이제 극복해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단일화라면 지금은 아닙니다만 충분히 경쟁해 본 다음에 논의해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서 룰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여론조사의 비율이 약 15%p 정도 이전보다 이번 전대에서는 더 많이 반영이 된다라고 했는데 그동안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얘기하는 분들도 많았고…, 오늘 전준위의 결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준위 결정에 대해서 제가, 선수로 뛰는 사람이 게임의 룰에 대해서 또 심판의 판정에 대해서 토를 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 지금까지도 특별한 의견을 내지 않은 것은 정당 정치의 기본은 정해진 룰 안에서 서로 공정하게 경쟁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경쟁 속에서 제가 갖고 있는 비전, 제가 갖고 있는 소신들을 국민들에게 얼마나 알려내느냐 이게 저의 역할이라고 보고요. 그런 것들이 나중에 평가로도 남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네, 그러면 이렇게 질문을 하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하면 지난 대선 그리고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굳어진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습니다. '민주'라는 오래된 가치보다는 기득권 그리고 팬덤이나 문자폭탄, 또 하나 계파…, 이런 것들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아픈 지적이고 또 넘어서야 할 장애물이기도 할 텐데 강훈식 의원은 이런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들 어떻게 바꾸기 위해 노력하시겠습니까?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 반성문의 핵심이 기본과 상식이 무너진 정치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게 우리 당이 지난 시간 동안 보여주었던 그래서 선거에 패배했던 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쨌든 얼굴을 바꾸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 남의 당 이야기를 해서 적절하지 않습니다만 이준석 당 대표가 국민의힘의 얼굴로 들어섰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많은 것들이 변화할 수 있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보수는 재구성됐지만 진보는 재구성되지 못했고 그래서 제가 출마 선언문에 이제 진보를 재구성하자. 과거의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가 아니라 이제 새로운 싸움들을 시작해야 될 것이고요. 그것은 저는 하나의 얼굴 대 다양한 얼굴의 싸움이 될 것이고 그것이 우리 다양한 국민들의 공동체를 이끄는 삶의 얼굴들을 진보를 재구성해서 보여주는 게 우리 당이 앞으로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의 이슈들도 꽤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인사청문 없이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임명장을 받았고 임명이 됐고, 그리고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이번에도 자리를 제자리를 찾는 데 실패했습니다. 지금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해결도 안 된 상황에서 마음이 좀 급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인사가 어려운 겁니까? 아니면 좀 절차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게 단순한 비판을 넘어서서 고언이라 할까요? 이런 말씀도 좀 듣고 싶은데요.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일단 인사가 이루어지는 것인지를 모르는 것이 굉장히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전체를 놓고 다양한 인적자원을 충분히 받아들여서, 그게 심지어 야당의 주장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받아들여서 인사를 하는, 첫 번째 그물이 넓어야 좋은 물고기가 잡힐 텐데 너무 좁은 물고기가…, 왜 저 분이 됐는지를 납득할 수 없는 그런 시대에 들어왔다. 과거에 보면 장관 이름, 성함이 한 세 네 분은 기억났었는데 최근에는 별로 기억나는 장관님들이 정치인 빼고는 없습니다. 가령 지난 정부 초반에는 강경화 장관이라든지 우리가 기억나는 몇 분들이 있었거든요,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지금은 기억나는 장관이 없다. 그것은 그 인사의 의미, 인사가 메시지라고 정치에서 말하는데 그 인사의 의미가 국민들은 뭔지 모른다. 이번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임명하셨던 분도 왜 하는지를 국민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자진사퇴를 했어도 왜 자진 사퇴했는지도 모릅니다. 이렇다면 윤석열 정부가 어떤 정부인지 무엇을 하려고 하는 정부인지 모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결국은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아니 도대체 이 정부가 나를 위해서 어떤 쓸모 있는 정치를 해 주느냐 이것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것을 우리 민주당이 저를 당 대표로 해서 쓸모 있는 정치로 만들어보겠다고 포부를 제가 밝힌 겁니다.

[앵커]

시간이 한 1분 정도 남았는데요. 당 대표로서 당원들 그리고 국민들 어떻게 마음을 사로잡을 것인지, 어떻게 진심을 다해서 다가설 것인지 1분의 시간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 여러분 당원 여러분 부족한 사람이 큰 용기를 냈습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파격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파격으로 민주당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야지만 예정된 파국을 막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직 재선에 국회의원 된 지 6년밖에 안 되는 젊은 친구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이 젊은 파격이 국민들에게 새로운 신선함과 또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일으켜 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뻔한 수순의 민주당 전당대회가 아니라 새로운 파격이 있는, 그래서 희망이 생기는 그런 전당대회로 만들겠습니다. 응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십시오. 열심히 하겠습니다.

[앵커]

국민이, 당원이 멈춰서라 하기 전까지는 끝까지 가는 겁니까?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물론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강훈식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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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