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다음 달부터 전기와 가스요금이 다 오르죠.
인상폭이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늘상 전기와 가스를 써야하는 자영업자의 체감 오름폭은 분명 다를 텐데요.
일상회복으로 기지개를 펴는가 했더니 또다시 요금인상 압박에 시달리는 소상공인들을 김장현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기자]
지난 2년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서울 명동상권.
여전히 곳곳에 임대 안내가 붙어 있고 문닫은 가게도 많지만, 종종 눈에 띄는 외국인 관광객은 이전과는 분명 달라진 모습입니다.
코로나 이전만큼은 아니어도 활력을 되찾는 줄 알았는데, 이번엔 전기, 가스 요금 인상이 또다른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냉방이 잘 되는 곳에 손님들이 찾아오기 마련이지만, 늘상 에어컨을 켜놓자니 전기요금 고지서가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습니다.
<신영숙 / 식당 운영> "겨우 살아나려고 하는데 전기와 가스요금이 오르니까 부담스러운거야 상황이…좀 늦췄다가 올리면 되지 않나…"
영업을 위해 계속 전기를 써야하는 노래방, PC방 같은 업종에도 요금 인상은 더 큰 충격입니다.
정부도 서민 경제에 줄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한으로 했다지만 전기료 인상이 서비스 물가 인상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겁니다.
연료비 급등 탓에 1분기만 8조원 가까운 손실을 입은 한국전력의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지만, 산업계의 우려도 큽니다.
특히, 전력을 많이 쓰는 전기로 중심 철강기업과 석유화학 기업, 뿌리산업의 공장 가동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유승훈 /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원가 1,2원을 가지고 경쟁을 벌이는데 전기요금이 조금이라도 올라가면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전기요금 지출이 늘어나게 되면 수출경쟁력이 약화되는 부분이…."
원자잿값 급등과 고금리로 산업 경쟁력이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인상으로 기업들의 원가 절감 노력은 강화될 수 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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