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앵커]
대선부터 인수위원회까지 윤석열 정부 출범에 힘을 보탰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유일하게 호남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이기도 하죠.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이용호 의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인수위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로 활동하셨습니다. 이제 모든 걸 마친 이 상황 소회 한 말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일반 국민들이 볼 때는 인수위가 좀 존재감이 없었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저희는 정말 혼신을 다해서 우리 인수위들이 일을 했고요.
또 코로나가 한창 할 때 이때 이제 출범을 했기 때문에 아마 거기에서 일한 분의 3분의 1 정도는 코로나가 걸려서 고생들 했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는 초창기에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만한 인수위에서 무언가를 제시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차분한 가운데 인수위 업무를 마무리를 했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서 말씀하시면서 인수위의 존재감을 먼저 언급을 해 주셨는데 그렇게 열심히 하셨는데 국민들은 또 그렇게 존재감 없다 이런 얘기 들으면 좀 섭섭하실 것 같습니다.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정치적 상황이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부의 인계인수가 아주 스무스하게 이루어졌으면 이런 일이 안 생겼을 텐데 인수위 초기에는 청와대 집무실 이전 문제 가지고 거의 논란이 많아서 국민적 시선이 거기에 이제 집중이 됐고 또 두 번째는 신구 권력 간의 감사위원 혹은 선관위원 임명 가지고 좀 갈등이 있었거든요.
이런 충돌 이런 것들 때문에 또 인수위가 존재감 조금 뉴스를 덜 받았고 마지막에는 검수완박 때문에 국회로 온통 시선이 쏠리는 바람에 인수위는 조금 소외된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만 사실은 국정과제를 저희가 110개를 정리를 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어떤 정부의 인수위 못지않게 내용은 비교적 잘 차분하게 정리됐다고 자평을 하고 있고요.
인수위원들끼리도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번 인수위는 조금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정책적 혼선도 좀 적었고 또 어떤 갈등도 좀 적었다, 조용했다 이렇게 평가를 했는데 선진국들의 인수위는 조용하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선진국형 인수위였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는 기억이 생생한 게 지금 검수완박이라고 하는 그 법안 관련해서 이용호 의원이 당시 인수위에서 브리핑을 할 때 굉장히 격앙된 표정이었습니다. 이 브리핑 중재안은 뒤집은 책임도 민주당 쪽에서는 얘기를 합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를 가르켜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저희 인수위라고 하는 것은 이제 새로운 정부가 출범을 해서 어떤 국정 과제, 국정 철학을, 비전을 펼쳐나갈 것이냐를 정리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알다시피 검찰 내 기능은 행정부 내에 준사법적 기능을 하고 있거든요. 형사사법체계를 주축으로 해서 우리 법률적 서비스 구제 이런 것들을 이제 검찰에서 맡고 있는데 이걸 흔드는 것이기 때문에 국정을 이끌어가야 할 새로운 정부로 봐서는 뭔가 일사불란하게 가지 못하도록 흔드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인계인수를 해 주면서 좀 동시에 발목을 잡고 제대로 일을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방해적인 측면이 있었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 저희로 봐서는 인계가 스무스하게 일어나지 않고 그런 것에 대해서 굉장히 내부적으로는 불편하고 좀 이 전 정부가 꼭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 것인지 하는 그런 마음이 있었죠.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도 그렇고요. 그리고 내내 호남에 대해서 공을 들이는 모습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용호 의원이 옆에서 함께 보폭을 맞춰가면서 거기에 대한 도움을 주셨는데 1기 내각의 인적 구성을 보고 그렇게 공들였던 그 마음은 어디 간 건가 이런 지적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저도 그렇게 지적하는 사람 마음 일부에 동의를 합니다.
호남에서는 사실은 통합을 하겠다. 인사와 예산에서 절대로 소외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을 하셨는데 저는 인사에 있어서 장관이 없다고 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아직은 좀 빠른 것이고요.
지금 알다시피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국정을 대통령을 대신해서 통할하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못지않게 중요한 자리여서 이 부분을 저희는 말씀드리고 싶고 또 이번에 차관 인사들을 보니까 상당수가 호남 인사들이 들어가 있어서 우선은 대통령께서 전문성과 또 이런 걸 가지고 했다고 그러니까 길게 좀 지켜보셨으면 싶습니다.
[앵커]
이 내각의 하마평이 오르내릴 때 이용호 의원에 대한 것도 저도 많이 봤거든요. 그런데 입각을 안 하셨습니다. 못하신 겁니까?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아니, 안 한 게 아니고 처음 저한테 제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요.
호남의 어떤 지역 안배가 있으면 우선순위로 배정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들이 있었던 것 같고 그러나 제가 처음부터 거기에 들어가는 것은 어쩌면 당이나 또 다른 여러 분들 그동안에 고생하신 분들이 있고 저보다 어떻게 보면 더 전문성이 있는 분들이 있는데 제가 먼저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런 마음의 이것도 있었고요.
또 거론됐던 자리가 농림축산 이런 쪽이었는데 저는 전문성이 전혀 없는 분야였습니다.
[앵커]
네, 실제로 그런 제안이 있었던 건 아니고.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네.
[앵커]
알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몇 달 사이에 굉장히 큰 변화를 겪으셨습니다. 보수정당으로 적을 옮기셨고 또 정권 창출에 기여를 하셨고 솔직히 이 일련의 과정들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어느 정도의 후회가 든 적도 있었습니까?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저는 불가피한 선택이었고요. 하여튼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그 당시에 우리 민심들이 정권 교체를 해야 되겠다라고 하는 민심이 컸고 또 민주당의 계파주의나 민주당의 어떤 벽 이런 것들이 저를 굉장히 비토를 했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을 했어요.
그러나 그 과정에서 왜 심적 고통은 컸죠. 이렇게 이제 정권교체를 위해서 찾아왔는데 여기에도 여러 가지 문제점들은 있었던 것이고 그 과정에서 이 대선 과정이 순탄하게 가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다가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저는 정치적 명분이 없었고 많은 분들로부터 비판을 받을 수 있겠구나라는 그런 절박감도 있었는데요.
지금은 좀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윤석열 정부가 이제 정말 우리 국민들의 기대만큼 좀 잘 갔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부적격이다라는 그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이고 아직 의총에서 결론은 나지는 않았지만 분위기상으로는 그런 분위기가 역력해 보입니다. 인준안을 표결 처리할 본회의의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는 이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으로서도 고민이 있을 거예요. 모든 걸 다 그대로 협력하자니 조금 이게 마음이 불편하고 또 자기 진영 지지자들의 여론이라고 하는 게 있거든요. 거기서는 지금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는 데 대해서 아직도 인정을 못하는 그런 지지자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기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크게 보면 전 국민을 상대로 해서 정치를 한다고 보면 민주당도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선뜻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의총을 해도 일부는 반대하자는 여론이 있을 수 있지만 당론으로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또 6월 1일 날 지방선거가 있는데 반대해서 그 후폭풍을 또 어떻게 감당할까? 그렇지 않아도 검수완박 때문에 지금 여진이 있는 상태고 그래서 총리도 반대하고 검수완박 해 놓고 이렇게 해서는 앞으로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굉장히 어려워질 수밖에 없지 않나 저는 그렇게 보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쉽게 반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일부 이제 마음에 들지 않는 민주당으로 봐서는 장관 후보자가 한두 분 계실 텐데 이 부분과 뭔가를 좀 이렇게 딜을 하고 싶은 게 있는 생각이 있을 거예요.
그런데 또 우리 집권당 윤석열 정부로 봐서는 이분들을 어떤 딜의 대상으로 삼는 게 맞느냐 하는 원칙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당히 고도하게 그리고 정무적으로 그것도 좀 판단해서 갈 수 있는 사안들이라고 이렇게 봅니다.
[앵커]
원칙적으로는 거래 대상으로 삼을 수가 없다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인데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 그렇게 곱지 않은 시선으로 봐왔던 장관 후보자들은 참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참석을 못 했습니다. 앞으로 이 문제 어떻게 매듭을 지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저는 시간이 좀 걸릴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 측으로 보면 민주당이 먼저 사고를 칠거냐 그러면 이쪽에서도 명분이 생길 수 있으니까 그때는 또 이쪽의 장관을 편하게 임명할 수가 있는데 또 대통령 입장으로 봐서는 이 정부를 국무위원을 제대로 다 갖춰서 가려면 먼저 했으면 좋겠는데 그러다 보니까 다 하자니 좀 부담이 되고 그래서 서로 제가 보기에는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시소게임을 하고 있는 그런 상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한동훈 후보자, 정호영 후보자.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저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강행이라고 보기보다는 당연히 임명 수순으로 갈 것이라고 보고요.
왜냐하면 민주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마음에 좀 기분이 나쁠지 모르겠어요,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그러나 딱히 잡힐 만한 게 없어요, 도덕성이나 이런 측면에서. 반대할 명분이 없는 것이고 그래서 트집을 잡는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다만 정호영 후보자 부분은 조금 국민적 여론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정무적 판단 부분이 필요하지 않나. 언론에서도 보면 당내에서도 원내대표나 당 대표가 좀 의견을 제시했다 이런 얘기도 들리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이제 민주당 쪽에서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어떻게 처리하느냐 이런 것들을 봐가면서 판단하시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방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후보자 등록도 시작이 되고 별책부록 같은 이 보궐선거가 메인이벤트처럼 부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 안철수 후보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진표도 확정이 됐는데 서로에 대해서 명분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저는 안철수 전 후보가 분당에 출마하는 것은 거기에 대해서 트집을 잡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요. 왜냐하면 거기에 안랩이라고 하는 연고가 있고 또 그분이 그동안에 지금 어떤 서울에서 무슨 활동을 근거로 해서 특별히 이런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거기는 큰 논외로 쳐야 된다고 보고,
이재명 전 후보가, 고문이 계양으로 가는 것은 이건 좀 정치적으로 조금 도피다, 저는 좀 비겁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저는 처음부터 거기 갈 줄 알았어요. 왜냐하면 송영길 전 대표가 뜬금없이 서울시장으로 나온다는 것을 보고 뭔가 있구나 라는 거였고 더구나 송영길 전 대표는 586들 다 그만두자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그래 놓고 다시 서울시장으로 도전한다?
그리고 앞으로 2년 동안 알다시피 송영길 지금 그렇게 얘기하기는 좀 실례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서울시장 후보로 당선되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2년을 국회의원직을 포기하고 서울시장으로 출마할 때는 뭔가 바닥에 뭐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이재명 후보가 그쪽으로 옮겨서 가는 것이거든요.
이재명 후보는 그동안의 정책 기반이었던 경기도를 떠난 것은 명분이 없다. 그래서 오로지 당선만을 해서 뭘 할 거냐? 당선해서 결국은 당을 본인이 끌고 가고 또 한 가지는 의원이 됨으로 해서 어떤 본인의 여러 가지 사법적인 의심을, 의혹을 받고 있는 이런 데 대해서 방탄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하는 게 크기 때문에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저는 명분이 너무 없다, 비판받을 만한 일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전북지사 선거 돕고 계시잖아요. 그곳 판세는 좀 어떻습니까?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전북은 어렵죠. 어렵고 윤석열 지금 대통령 선거 때보다 그보다는 좀 나았겠죠. 왜냐하면 그 지역의 사람이 출마를 하니까 좀 낫겠지만 그러나 당선 가능성은 아주 미약하고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여전히 호남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도 거꾸로 오히려 결집한 측면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요.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유일한 호남 의원이라고 인터뷰 첫머리에 소개를 해 드렸는데 앞으로 어떤 역할 하실 계획이십니까?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어차피 저는 호남의 유일한 지역구 의원으로서 우리 호남에 관련된 예산이나 혹은 정책이나 또 지역 발전에 관한 모든 것들에 대한 당과의 가교 역할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좋으나 싫으나. 그렇게 역할을 할 것이고요.
또 한 가지는 이제 당이 있다 보면 자꾸 이제 선거가 끝나고 나면 자꾸 진영으로 이렇게 멀어지기 때문에 혹여 국민의힘이 중도에서 조금 멀어지는 자꾸 이런 오른쪽으로 가는 것들을 좀 방어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