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검수완박' 압박에 국민의힘은 어떤 대응 카드를 뽑아들까요.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다양한 정치 현안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네, 안녕하세요.
[앵커]
'검수완박'을 며칠째 얘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민주당에서 의원총회 열고 어떻게 할지, 이 법안 처리 어떻게 방향을 정할지 논의를 하고 있는데, 국민의힘도 민주당의 상황을 보면서 여러 가지 대응 카드들. 물론 뾰족해 보이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는 거 아닙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전체적으로 국민들 여론이라는 것이, '검수완박'이라는 것이 지난 1~2년 전에 있었던 패스트트랙 사태 때 이후에 별다른 어떤 상황 변화에 대한 설명 없이 갑자기 또 꺼내든 카드이기 때문에 의아하다는 생각을 할 것이고.
그렇게 중요한 것이라면 대선 전에 공약을 세게 걸고 입법 드라이브를 걸 수 있었는데 대선 끝나고 본인들이 정권을 잃게 되니까 들고 나오는 것에 대해서 뭔가 켕기는 지점이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할 거라 저는 봅니다.
저는 이번에 민주당이 180석을 얻은 뒤로 본인들 뜻대로 하고자 해서 저희 당 동의 없이 했던 일들 중에 잘된 게 있는지 한번 묻고 싶습니다.
과거에 패스트트랙 당시에는 선거법 개정도 그랬고, 해놓고 나니까 이상한 제도를 만들어서 나중에 본인들이 위성정당 만들고 했는데.
이번에도 '검수완박'이라는 아주 정치적인 테마를 가지고 선거 장사를 하려는 것이지 실제 대한민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제도를 설계한 건 아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켕기는 지점이라는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을 하시는 거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검찰에서 완전히 박탈하고 싶은 수사권이 뭐겠습니까? 어쨌든 지난 정부에 있었던 인사들 중에나 아니면 현재 민주당 인사들이 아무래도 부담을 가질 만한 수사나 이런 것들을 완전히 박탈하려고 하는 것 아니겠느냐. 저는 그거는 글쎄요, 이해충돌의 소지도 발생한다, 이렇게 봅니다. 지금까지 본인들이 전횡을 했던 부분에 대해서 혹시라도 책임질 일이 생기면 제도를 바꿔버리면 되지 않느냐. 이런 인식은 위험한 인식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필리버스터라는 국회 내의 저지 방안도 있지만 사실 그것은 한계가 있지 않겠습니까? 국민여론전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가 국민의힘 몇몇 의원들에게 들리는데 그 부분도 있고요.
또 지방선거에 대한 여파가 어떻게 이어지게 될지에 대한 관심도 큽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 갖고 계십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저는 결국 민주당의 이런 구호 정치, '검수완박', 예전에는 검찰개혁 이런 거 다 들고 나왔을 때 결과가 안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국민들은 또다시 민주당이 바늘 허리에 실 매어 쓰려고 하는구나 라는 인상을 가질 것이다 이렇게 보고,
이 정도의 구호라고 한다면 당연히 당 간의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옳거든요. 저희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상의했지만 TF를 구성해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논의를 하자 정도가 저희의 제안인 것이고. 그거 하지 않고 강행처리하겠다? 그것은 글쎄요, 저는 민주당이 야당 연습하는 게 아니라면 진짜 지금 상황에서 많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처사일 겁니다.
[앵커]
윤석열 정부 출범 전에는 무조건 처리하겠다는 의지가 지도부도 그렇고 상당수 의원들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데요.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저는 아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히려 좀 이런 쟁점을 만들려는 게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들어서. 하여튼 최근에 민주당이 무리하게 추진하려고 했던 것들.
언론중재법 같은 것도 그렇고요. 거의 다 결국에는 여론에 부딪혀서 실패하고, 그리고 개악이라고 할 만한 법안들이었거든요. 저는 민주당이 지금이라도 민심을 알았으면 좋겠고. 들어보니 민주당의 공동비대위원장을 하고 있는 박지현 비대위원장도 이 '검수완박'에 대해서 속도조절론을 이야기했다고 하던데 글쎄요, 저는 나름 본인들이 쇄신을 하겠다고 해서 불러온 공동비대위원장이라면 그 사람이 하는 말, 특히 젊은 세대가 하는 말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최측근인 이태규 의원. 어제 돌연 인수위원직 사퇴를 선언했고 내각도 가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 얘기를 두고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이 대표께서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인수위의 매끄러운 운영을 위해서는 인수위 내에서 의견을 잘 조율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인수위원장이신 안철수 대표께서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고, 특히 본인의 최측근 아니겠습니까? 왜 이런 사태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하실 필요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저는 공동정부론이라는 것이 처음에 나왔을 때 저희가 대선 과정에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교환하거나 아니면 구체적인 약속을 하게 되면 후보자 매수에 대한 처벌을 받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단일화 또는 후보 사퇴를 했기 때문에 저는 지금도 신뢰를 기반으로 많은 문제를 풀어나가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공동정부 구성하는 데 이태규 의원의 어제 선택이 좀 실금이 가는 것 아니냐 라는 전망도 있는데요.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우리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실력 위주의 인사를 하겠다고 했고. 보은인사 또는 그리고 할당인사, 성별이나 지역에 따른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했거든요.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그 부처를 이끌기 가장 적합한 사람을 뽑겠다는 것이고. 실제 당선인의 첫 번째 조각 인선안을 보면 그 안에 윤석열계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특히 윤석열계라는 계파를 챙기고 있다는 인상도 들지 않고. 원희룡 내정자 같은 경우에는, 그분은 경선 때 오히려 경쟁했던 분이었습니다. 한덕수 총리 같은 분들도 그렇게 그전까지 정치적인 인연이 깊지는 않았었고. 그러다 보니까 당선인은 실력에 맞게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겠다는 의사가 있는 것이지 윤석열계도 안 챙기는 상황 속에서 안철수계라고 해서 챙길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굉장히 세심한 판단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합당 과정에는 어떤 영향이 있겠습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합당은 그것과 전혀 별개로 저희가 협상을 하고 있었고요. 사실 그저께쯤 거의 대부분의 쟁점에 대해서 타결이 됐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일부 언론에서 당직자 승계 문제에 대해서 이견이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 그 이견도 다 타결된 후 였습니다. 갑자기 어제 아침쯤에 국민의당 쪽에서 입장 변화가 조금 있어서 저희에게 연락이 왔는데, 합당 협상하는 쪽에서는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갈등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안철수 위원장이랑 그다지 관계가 좋지 않았다는 것은 대선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아실 겁니다. 실제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과정에서 최근에 지방선거 선대위원장 얘기를 했고, 안철수 위원장은 여기에 대한 답을 안 한 상황에서 '십고초려'까지 하겠다는 얘기도 인터뷰에서 하셨더라고요.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사실 선대위원장은 굉장히 명예로운 자리입니다. 예를 들어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다면 그 지방선거를 이끌었던 선대위원장의 가치라고 하는 것은 당내에서 굉장히 높아질 것이고 특히 합당을 한다면 우리 당에서 계속 정치활동을 하셔야 되는 안철수 대표의 위치이기 때문에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좋은 예우를 하려고 한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어떤 연유에서인지 안철수 대표께서 한번 고사를 하셨는데, 당 입장에서는 당연히 훌륭한 분을 모시고 싶어 하는 노력은 지속할 것이고요. 저는 안철수 대표께서 윤석열 정부의 인수위원장을 지내셨으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무한 책임과 함께 무한한 어떤 노력을 하실 것이다,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앵커]
조만간 별도로 회동할 계획이 좀 있습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요즘 워낙 인수위원회 활동이 바쁘셔서 제가 사적으로 통의동에 가서 회의하고 이럴 기회는 없지만 인수위 업무가 좀 안정화되고 이제 시간이 나게 되면 당연히 제가 가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십고초려해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윤석열계는 없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윤심은 있는지 그 부분을 얘기해 보고 싶은데요.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방선거에 윤심이 있느냐를 가지고 또 얘기가 나오는데요.
저는 당선인과 선거를 앞두고 긴밀하게 몇 번 이야기하면서 윤심은 확실히 있다는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윤심이라는 거는 무조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당선인이 저에게 몇 번이나 강조했던 건 뭐냐 하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있어서는 의석수는 민주당이 앞으로 2년간 압도적인 의석수를 가져갈 테니 결국에는 지방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지방 행정과 같이 퍼즐을 맞춰서 윤석열 정부의 철학을 구현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저한테 대표님께서는 꼭 이기는 방식으로 공천을 하고 이기는 방식으로 선거 전략을 짜가지고 지방선거를 이기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저는 그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서 당무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방선거에 윤심이 작용한다면 가정을 한다면 지금 가장 큰 관심을 불러 모으는 지역은 뭐니뭐니 해도 경기지사입니다.
김은혜 의원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 여기에 윤심은 특정한 후보에게 쏠릴 것이다라는 전망이 지배적인데요. 어떻습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윤심이라는 것은 아까 말했던 것처럼 가장 경쟁력 있고 이길 수 있는 후보.
상대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에 대해서 그걸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경선을 뽑아주시면 적극 지원하면 된다는 경쟁주의지 윤심이 누구를 밀어서 누구를 떨어뜨리고 누가 잘됐으면 좋겠다, 이런 구체적인 형태로 표출될 가능성은 없다.
이렇게 보고. 다만 이제 윤석열 당선인과 가까웠던 인사 중에서 그런 것을 내세워서 선거캠프에 가서 활동을 하는 분들은 있겠으나 단연코 윤석열 당선인과 교감해서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윤심이라고 하는 것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가장 경쟁력 있는 사람, 당원과 국민이 뽑아주시면서 전폭적으로 그 사람을 당에서 지원해서 당선시키라는 마음일 겁니다.
[앵커]
지방선거 판세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우선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가 섞인 선거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예측하는 분도 있겠지만 저희가 2006년 지방선거 이후로 거의 16년 동안 지방선거에서 그 뒤로 고전을 해 왔던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쉽게 보면 안 되는 선거이고.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에 있어서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서 훌륭한 인재를 공천함과 더불어서 지역 공약을 세세하게 낼 필요가 있다.
윤석열 정부 초기에 여러 국정과제가 있는데 그런 지역 주민의 바람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당과 그리고 인수위 나중에는 당과 정부가 굉장히 긴밀한 소통을 할 계획입니다.
[앵커]
특히 경기도 같은 경우에는 집안 싸움도 치열하지만 본선에 가서도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지역이기 때문에 과연 국민의힘이 얼마나 선전할 것인지, 승리를 할 것인지에 관심이 큰데요.
여기에 대한 판세 전망은 어떻습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경기도야말로 젊은 어떤 세대가 많이 최근에 이제 살고 있는 곳이고.
그리고 인구도 젊은 세대 위주로 늘고 있기 때문에 젊은 세대가 관심 가질 만한 정책 공약으로 승부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시는 통근 문제라든지.
결국에는 지금까지는 광역교통망에 있어서 얼마나 잘 갖춰졌냐에 따라서 출퇴근 시간을 하루에 속된 말로 길에서 1시간을 더 버리느냐 마느냐 이런 차이가 나는 곳이기 때문에 저희가 매우 적절한 광역교통망 대책과 그리고 1기 신도시 같은 경우에는 주택의 노후화나 이런 것들로 인해서 재건축 리모델링 이슈가 지금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당에서는 1기 신도시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세심한 정책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기 신도시와 그리고 교통망 이 두 가지가 키워드라고 보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윤석열 당선인이랑 박근혜 전 대통령이 회동을 했다는 소식 전해 드리고 있는데. 사진이 좀 준비된 게 있습니까? 보면서 얘기를 했으면 좋겠는데요.
윤석열 당선인 대구 사저를 찾아가서 여러 얘기를 나눴고 50분 동안 참 화기애애했다라고 전하고 있는데요.
앞서서는 윤석열 당선인의 목소리와 배석자들의 얘기를 들었고 지금 공개된 사진은 만남의 현장을 찍은 사진입니다.
표정도 화기애애해 보이고 속 깊은 얘기를 나눴는데 그것을 공개하기는 어렵다 라는 배석자들의 얘기도 있었습니다.
보셨을 텐데 무슨 얘기했을까요?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아무래도 두 분의 지도자가 어쨌든 한 분은 전직 대통령이고 한 분은 곧 대통령이 되실 당선인이기 때문에 국정운영에 대해서 우리 당선인도 박근혜 대통령의 좋은 노하우가 있다면 좀 공유 받고 싶어 했을 것이고, 박 전 대통령도 본인이 대통령으로서 열심히 했지만 나중에 결국 탄핵이라는 사태를 맞으면서 임기를 마무리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대통령의 성공에 대한 본인의 새로운 관점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전달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준석 대표가 정계에 입문하는 그때 당시에 당을 이끌고 있었고 그리고 탄핵을 거치면서 보수진영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들도 몸소 겪었단 말입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총선 앞둔 상황에서는 탄핵의 강을 건너는 것이 큰 과제다 라는 것이 합당 과정에서 얘기가 나왔는데 지금 이 상황은 국민의힘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저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전직 대통령으로의 예우라고 하는 것은 당 차원에서는 꾸준히 가져가야 되고 박근혜 정부의 과오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잘한 것도 있을 겁니다. 그걸 그대로 계승하는 것이 우리 국민의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항상 국민들한테 겸손한 자세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반면교사로 삼아서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겠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박근혜 정부에서 잘한 일이 있다면 그런 것들은 보수 정권의 업적으로 승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저희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감정을 가진 것도 많고 저만 해도 아까 언급한 것처럼 정치에 저를 입문시킨 분이기 때문에 항상 고마움과 더불어서 제가 대구에서 그때 전당대회 때 연설하면서 탄핵은 그 시점에서는 어쩔 수 없었고 정당했던 판단이었다고 이야기한 것처럼 그 두 가지 복잡한 관점을 가지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앵커]
대구시장 경선은 처음부터 시끄러웠고 지금도 정리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홍준표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에서 김재원 전 최고위원까지 도전장을 던진 상황.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나서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까지.
특히 오늘 이런 회동들이 지방선거에 이른바 박심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호사가들의 전망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사실은 오늘 방문이 없었다 하더라도 많은 대구시민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대구에서 좋고 나쁨 이전에 안타까움이라는 형태의 정서로 표현되고 있다는 것도 저는 접했습니다.
그런데 아마 대구시민들께서 그런 걸 다 감안해서 대구 시정을 4년 동안 펼치기에 가장 적합한 인사가 누구냐 종합적인 판단을 할 것이기 때문에 그 안에 세부적인 사안 하나하나를 들고 가서 이게 큰 영향을 끼칠 것이냐 보기보다는 대구시민들의 종합적 판단 능력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회에는 이제 조금 있으면 그야말로 인사청문 정국에 돌입하게 될 텐데.
특히 한덕수 후보자는 첫 번째 당선인의 인선이기 때문에 그만큼 큰 의미가 있고 인사청문회 얼마나 부드럽게 치러내느냐가 국민의힘에게는 정말 선결과제일 겁니다. 청문위원들 라인업 다 구성이 됐는데 민주당에서는 송곳검증을 매일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이십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민주당이 이미 15년 전에 본인이 총리로 모셨고 인사검증을 했던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덕수 총리가 그때 임명되실 때도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임명되었을 것이고요.
지금도 그 이후에 15년간의 이력을 보면 크게 문제될 만한 이력이 없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덕수 총리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상징성 있는 분인 게 우리나라에서 보통 문재인 정부 때 보면 경제 얘기하면 일자리, 부동산 문제 정도.
그러니까 내치에 해당하는 경제 문제만 주로 다뤘던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 시기에는 저희가 참 안타까웠던 것이 수출산업을 새로 일으키고 대통령께서 순방 외교를 통해서 우리의 경제 영토를 넓히고 이런 통상의 측면에서는 물론 코로나도 있었지만 성과가 미진했고 노력이 미진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덕수 총리 지명자 같은 경우에는 통상 문제. 그리고 국제적인 경제 관계에 있어서 대한민국에 손꼽히는 전문가이고 외교까지도 통할해서 다룰 수 있는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것은 경제에 있어서도 내치의 관점과 외치의 관점이 공히 들어가는 그런 새로운 경제 후보가 나오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이 더 크고 만약에 그런 부분의 정책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청문회 과정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한덕수 총리 지명자에게 큰 기대를 가지게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너무 말씀을 많이 제가 여쭤보고 있어서, 이제 집권여당의 당대표로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와 한 1년 정도 한 배를 타고 당을 이끌어가는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호흡에 문제가 없겠습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저랑 원래 친합니다.
[앵커]
그런데 대선 과정에서 제가 그 질문을 드리는 것은 윤핵관이라는 말이 등장했었고 그게 어떻게 보면 나쁜 이미지로 많은 국민들에게 전달된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윤핵관이라는 얘기를 처음 꺼내고 많이 전파한 사람이 또 이준석 대표이기 때문에 권성동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윤핵관 중에 윤핵관으로 워낙 유명한 상황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여쭤보는 겁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윤핵관이라는 용어가 처음에 사용될 때는 일부 언론에서 아니, 충분히 바로 말해도 되는 분들이 실명으로 이야기해도 되는 분들이 익명으로 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라는 이름으로 본인이 인터뷰를 하기 시작하면서 당에 해가 되는 그리고 이간에 가까운 여러 가지 발언을 하면서 그런 걸 자제해라,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은 발언을 자제해라. 익명으로 하는 걸 자제하라는 거에서 시작했는데, 그게 아무래도 유행어 비슷하게 입에 착착 붙으면서 친윤계를 전체적으로 통할해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돼버렸어요.
[앵커]
유행을 시키는 데 역할을 많이 하셨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초기에 용법이라고 하는 거는 익명 인터뷰하는 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라는 사람에 대해서 속된 말로 저격을 한 것인데.
어찌 보면 과거 친박, 친이 같은 친윤을 대체하는 단어로 윤핵관이 쓰이게 되면서 굉장히 범위가 넓어진 거거든요.
그래서 예전에 농담 삼아서 대선 중에 권성동 의원과 제가 앉아가지고 '이 대표, 내가 윤핵관인가?' 그래서 '익명 인터뷰 하신 적 있어요?' 그랬더니 '아니?' 그랬더니 '그럼 아닌데요' 이렇게 했거든요.
그런 부정적 의미의 윤핵관이라고 한다면 위험하겠지만 권성동 의원은 말 그대로 당선인과 교감이 되는 측근으로서의 윤핵관이라고 한다면 그건 오히려 당정 간에 협의를 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좋은 매개체가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원래 권성동 의원이랑 친분관계가 있었고. 그리고 특히 대선 과정을 겪으면서 저희가 굉장히 많은 것들을 같이 하면서 함께 이뤄낸 성과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이기 때문에 저는 큰 문제 없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 개인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정치인으로서 10년이 조금 넘었고요. 그리고 당대표로서 1년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대표에게는 어떤 시간이었습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아무래도 저는 제가 당대표 임기가 2년인데요. 임기 초반부 1년은 대선과 지선이 연이어 있다 보니까 굉장히 힘듭니다.
왜냐하면 선거 때는 정치권이 다 예민해지기 마련이고 예민함 속에서 서로 오해도 많이 생기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빨리 지방선거를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지방선거 마무리하고 당의 개혁 과제들, 정당 구조에 대한 개혁이라든지 이런 것들 꾸준히 진행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앵커]
본인을 둘러싼 이미지가 소통 그리고 통찰력 이런 얘기들도 하고 또 갈라치기, 젊은 꼰대 이런 얘기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자타공인 뉴스 메이커인데. 그러다 보니까 반대하는 적들도 소위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이렇게 생각해요.
제가 정치하면서 10년간 제가 하려고 했던 것은 매 시점마다 그래도 제가 생각한 게 옳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게 때로는 주류에 반하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제가 보수정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영입됐는데도 탄핵은 정당하다 얘기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보수진영 쪽에서 많은 공격을 받았죠.
그다음에 부정선거론 같은 게 많을 때, 보수 쪽인 사람들이 많이 믿었거든요.
저는 과학적으로 들여다보니까 이거는 말이 안 된다. 그래서 그것과 싸웠고.
지금도 전장연 문제 같은 것도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지만, 저는 장애인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전장연이라는 단체가 이렇게 시위를 하는 데 있어서 그냥 일반 서울시민의 이동을 제약하는 방식으로 본인들의 뜻을 관철하려고 한다면 이게 만약에 허용된다고 하면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점거하는 방식으로 본인의 의사를 관철하려고 할 겁니다.
이거는 받아들일 수 없다. 원래 지하철 같은 경우에는 원래 노동자에게 있어서 파업 같은 굉장히 중요한 권리거든요. 그런데 지하철 같은 시설은 파업을 한다 하더라도 필수 운영 인력을 두고 파업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미 법적으로도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필수 서비스이기 때문에 아무리 노동자의 파업권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지하철은 돌아가야 해 놔야 된다. 이게 원칙인 것이거든요.
이번에 전장연이라는 단체에서 했던 시위라는 것은 그걸 근본적으로 부정했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정치인으로서 아무리 장애인단체에 대해서 우리가 약자라고 인식하고 그래서 그런 거에 관용적인 사회적인 분위기가 있다 하더라도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그것은 온당하지 않은 방법이다 라는 지적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제가 지적하고 나서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전장연도 더 이상 지하철을 점거하는 방식에. 그래서 서울지하철 40분씩 세워놓고 하는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내가 내일 TV토론하게 돼 있거든요. 본인들의 이야기는 토론의 장에 나와서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지 누구를 불편하게 해서 그걸 대가로 정치권 협상에 나서라 이런 것들은 문명의 방식이 아니라고 표현한 것이죠. 이거는 제 소신이고 제가 그런 것 때문에 다소 오해받는다 하더라도 제 스타일은 유지할 겁니다.
[앵커]
일반인이 시위하는 장애인들에게 왜 여기서 이렇게 하느냐. 너무 일반인들에게,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 아니냐 라고 항의는 할 수 있어도 이준석 대표도 일반인은 아니지 않습니까?
집권당의 당대표가 하는 말의 무게가 있기 때문에 그것이 의도치 않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제가 말한 메시지에서 오해받을 부분은 없었다고 봅니다. 저는 일관되게 여러분의 주장이나 이런 것을 저는 들여다보기 이전에 시위를 통해서 뜻을 관철하는 방식이 이거는 사회적으로 앞으로 용인되어서는 안 되는 방식이다.
왜냐하면 정책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투쟁의 대상이라고 한다면 실제 정책 입안자라든지 정부라든지 여러 대상이 있거든요. 이번에 지하철 세워두는, 휠체어를 문에 끼워두는 방식의 시위가 불편하게 만들고자 했던 대상은 말 그대로 4호선, 3호선 타는 일반 서울 시민들이었거든요.
저는 그런 방식으로 하는 시위가 허용된다면 앞으로 대한민국에 억울하거나 아니면 정책으로 관철시키고 싶은 게 있는 사람이면 정치권에게 내 말을 들어줘 하면서 지하철부터 점거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식일 것입니다. 그거는 아까 말했듯이 지하철이 파업을 한다 하더라도 용인되지 않는 방식이거든요.
저는 이거는 그렇다고 해서 전장연이 저한테 만나자고 했을 때 한 번도 안 만난 적이 없습니다. 제가 6월에 취임하고 이미 작년 8월에 전장연과 만나서 이런 얘기 다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정치권이 안 만나주는 것도 아니고. 그들의 요구사항을 안 들어주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점거부터 하고 시작하자. 이거는 저는 앞으로 용인될 수 없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당대표로서 본인은 굉장히 억울하다 라는 면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과는 다른 혹은 이런 외부의 공격들, 공세들 이런 것들이 지금까지도 없지 않아 왔고요. 앞으로도 또 있을 수 있을 텐데 충분히.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이십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제가 사실 정치하면서, 가장 당대표하면서 많은 공격을 받았던 것이 곧 이번 주 일요일날 시행되는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입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도 당대표하면서 좋은 게 좋은 거지 하고 누군가에게 욕을 안 먹는 정치를 하겠다고 생각했으면 그거 못할 사람은 아닙니다.
다 좋은 게 좋은 거지 가서 인사만 하고 할 수 있거든요.
저는 제 임기 중에 뭔가 결과가 남는 변화를 만들고 싶어서 대변인도 토론배틀에서 뽑고 그리고 이번에 지방선거 공천에도 기초자격시험을 둬가지고 동네 구의원, 시의원부터 최소한의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 저는 이거 국민들이 바라는 바라고 생각하고 그런데 이거 반대하는 분들 꽤 많거든요. 제가 그런 것 때문에 비판을 받는다 하더라도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지 좋은 게 좋은 거지 이런 소리 듣고 싶지는 않습니다.
[앵커]
조금 더 부드러운 남자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으십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을 반대하는 분들이 나는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 반대한다, 이런 얘기는 잘 안 하세요. 이준석이는 '싸가지가 없다'고 다 하시거든요. 저는 그걸 감내하고 제가 가겠다는 것이지 제가 이 말을 부드럽게 한다고 해서 여기에 대한 반감이 사그라지고 그런 것도 아닙니다. 저는 결과로 어느 정도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있는 것이고.
이런 어떤 변화의 과정을 통해서 더 나아진 정치권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지 제가 뭐랄까요? 좋은 게 좋은 거지 또는 누구에게 착하네 이 소리 들으려고 정치하는 건 아닙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였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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