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정부와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실제 전쟁까지 나지 않더라도 대립이 격화하면 당장 석유 등 에너지 가격 급등은 물론, 기업들의 활동까지 전방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임박설에 정부와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급등입니다.
원자재가 급등에 이미 두 달째 적자가 난 무역수지의 추가 악화 가능성은 물론, 항공, 석유화학산업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한 달 전보다 배럴당 10달러 넘게 뛰며 지난 11일 이미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었습니다. 8년 만에 가장 높은 겁니다.
정부는 최근 수급관리회의를 잇따라 열고 국제유가와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이 현실화하면 수급 악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미국의 제재로 세계 3위 산유국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고, 유럽이 발전 연료를 원유로 대체하면 수급은 더 악화할 수 있습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 실장> "가뜩이나 불안한 공급 심리를 더욱 더 불안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120~150달러까지 간다고 볼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밀, 옥수수 등 세계 곡물시장의 비중이 상당해 국제 곡물가격 인상도 불가피한데, 이는 곧 식음료 제품값 인상 압박으로 이어지며 이미 급등 중인 물가를 더 자극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진출 기업들은 영업 중단 등 직접적 피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삼성, LG전자, 현대코퍼레이션 등은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이던 주재원을 귀국 조치하거나 인접국으로 긴급 이동시켰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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