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선대위 방송토론콘텐츠 단장)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면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후보가 띄운 야권 단일화가 대선판에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민주당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을 국회로 연결해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의원님 안녕하세요.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주말 사이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부터 얘기를 해 보고 싶은데 이재명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 격차를 많이 줄이는 쪽으로 결과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무엇이라고 분석하고 계십니까?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무래도 윤석열 후보 측이 얘기했던 보복수사 가능성 언급이겠죠.
그 부분 때문에 중도층 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좀 불안해하는 분들이 늘어난 것 같고요.
그 결과 지지율에서의 변화가 나타난 것 아닐까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발언으로 결국은 민주당 그리고 친문 계층에서 결집 효과가 나타났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건가요?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결집 효과라고 말씀을 드릴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이제 보복정치, 보복수사에 대한 두려움 또는 보복수사, 보복정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은 사실 중도층에서 보다 더 넓게 갖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적폐수사에 대한, 보복수사에 대한 공세를 민주당이 만일 계속 이어간다면 문재인 대통령 대 윤석열 후보의 이 구도가 좀 더 굳건해질 수가 있고 만약에 이렇다면 지금 여론의 흐름이 정권교체론이 워낙 높기 때문에 오히려 그게 역풍이 불어서 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는 것 같은데요.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것보다도 사실은 윤석열 후보의 발언이 갖고 있는 문제성에 대해서는 좀 계속 지적할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아시다시피 검찰 권력을 사유화한 뒤에 그것을 보복을 위해서 사용한다 이것은 굉장히 초헌법적인 사고이자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일 수 있거든요.
특히 이제 윤석열 후보가 본인은 보복정치를 안 하겠다고 얘기를 하면서도 연이은 인터뷰를 통해서 보면 자신의 측근을 서울중앙지검장이나 검찰총장에 임명하겠다.
또 수사에 대해서 일정 정도 제어할 수 있는 그런 법무부 장관의 역할을 축소하겠다, 검찰의 수사권한을 오히려 확대하겠다 이런 얘기들을 계속하고 있거든요.
이런 일련의 과정이 사실상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검찰 권력을 사유화해서 검찰을 통한 보복정치의 가능성을 넓히는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발언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좀 정확히 지적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방금 말씀하셨던 후폭풍이나 이런 것들보다도 문제 있는 발언에 대해서는 문제 있다고 얘기해야 되니까요.
[앵커]
윤석열 후보가 오늘 사법개혁안 내놓으면서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제한, 조금 전에 말씀하셨지만 이것 언급했고 그리고 공수처에 대한 폐지도 시사했습니다.
이런 부분들도 박주민 의원께서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시다시피 이제 윤석열 후보자가 검찰총장 당시에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징계를 받았고 본인이 그 징계를 취소해 달라고 청구했던 소송에서 결과가 1심에서 나왔죠. 그 결과를 보면 윤석열 후보자는 검찰총장 당시에 자신이 탄압받았다, 이렇게 계속 얘기하는데 그렇지 않고 오히려 검찰권력을 사유화해서 자신과 자신의 측근들을 비호하려고 했었다 라는 것이 법원의 판단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것을 막으려고 했던 것이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행사였고요.
그런데 어떤 반성 없이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을 폐지하겠다고 하는 것, 그리고 본인의 최측근을 중앙지검장이나 검찰총장에 임명하겠다는 것은 진짜 검찰공화국이 아니라 검찰왕국, 대통령에 의해서 직접 지배당하는 검찰 이런 모습을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하고요. 특히 그 방향이 정치보복, 이렇게 향한다면 정말 우리 정치역사상에 씻을 수 없는 정치비극이 탄생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앞서서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사이에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발언들이, 표현들이 꽤 거칠어서 눈길이 가더라고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세요?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시다시피 검찰 권력을 이용한 어떤 보복수사나 보복정치 이런 것들은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겁니다. 이건 네거티브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그 발언의 문제성을 지적을 하는 거죠.
특히 이제 윤석열 후보 인터뷰에 나타난 걸 보면 대통령보다 검찰권력이 우위다 라는 식의 표현도 담겨 있었습니다. 이건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셨던 것 같습니다.
[앵커]
다른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TV토론의 실무협상을 박 의원께서 이끌었기 때문에 두 차례 TV토론이 끝난 현 시점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기대보다 득실 차가 크지는 않다, 이런 안팎의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선 TV토론은 그 구조상 1명이 다른 후보자들을 압도하기 어렵습니다.
주제가 있는 주도권 토론의 경우도 공방의 룰이 철저히 만들어져 있고요. 그다음에 자유토론 역시도 룰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방이 다른 사람들을 압도하기 쉽지 않은 구조고요.
또 토론이라고 하는 것은 기대치 게임이라고 흔히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잘한다고 기대받았던 사람은 그 기대보다 훨씬 더 잘해야 잘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토론 자체에서 큰 성과가 나올 것이다, 압도할 것이다라고 저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는 시종일관 본인의 정책과 비전을 국민께 알리려고 노력을 했고요. 그 부분을 비롯한 정책설명에 있어서의 어떤 간결성, 그리고 구체성 이런 것들은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다음 주부터는 선관위에서 허용하고 있는 법정토론까지 시작이 됩니다. 이 법정토론에 임하는 전략이라고 할까요. 이런 게 별도로 좀 있을까요? 어떻습니까?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희들은 시종일관 토론은 후보가 갖고 있는 정책과 비전을 널리 알리고 그런 정책을 제대로 실현할 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장이 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남아 있는 법정토론 3번의 경우에도 정책과 비전을 널리 알리고 그것을 실천할 만한 실력과 그리고 경험을 갖추고 있다,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생각입니다.
[앵커]
가장 뜨거운 대선 레이스의 이슈로 떠오른 야권 단일화 얘기 해보겠습니다. 이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당장 지지율 정체를 반등시켜야 하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고민스러운 지점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요. 어떻습니까?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단일화 이슈 같은 경우는 사실상 누구나 예상하고 있었던 이슈입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지금 단일화 관련된 이슈가 나온 것인데요. 저희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단일화 이슈가 좀 빨리 나온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단일화로 인한 효과가 대선에 직접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작을 수 있다 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단일화 성사 여부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양 후보가 보여준 태도에 비춰봤을 때는 그리 높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있어서 현재는 그 단일화에 대해서 모든 신경을 쓰기보다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런 계획대로 선거캠페인을 뚜벅뚜벅 해 나가는 데 집중하자 이런 기조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단일화 이슈가 지금 적폐, 보복수사 이슈가 좀 희석된 것처럼, 그리고 오늘 이재명 후보가 내놓은 '중임제'나 '이재명정부'를 사용하지 않겠다 라는 이런 다짐들이 함께 희석돼버린 이른바 블랙홀로 작용할 경우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곤혹스럽지 않을까요?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글쎄요, 단순하게 단일화를 통해서 누구 하나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보다는 국민을 위해서는 정치가 완전히 바뀌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메시지 자체가 저는 그대로 희석되거나 없어져버리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오히려 저희들이 갖고 있는 그런 문제의식과 그 문제의식을 바라보는 저희들의 진정성을 보다 더 잘 보여드리면 국민들께서도 단순한 단일화보다는 정치 교체, 이 부분에 더 무게와 방점을 두어주실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과거 어느 인터뷰를 보니까 단일화는 결국은 될 것이다 라는 전망을 박 의원께서 하셨더라고요. 여전히 그 입장에는 마찬가지입니까?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실제로 양 후보가 결단을 한다면 단일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죠. 그래서 단일화가 될 가능성은 저는 여전히 높다라고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라고 보고 있는 것이죠.
[앵커]
이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쳐서 끝내 단일화가 된다 하더라도 그 상대인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 승산 있는 게임이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있는 것이죠?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단일화를 통한 특정 후보의 당선보다는 정치 자체의 개편을 국민들이 저희들은 더 희망한다 라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누군가의 후보로 단일화가 돼서 그 후보가 꿈꾸는 정치가 진짜 보복정치, 과거로 회귀하는 정치, 분열의 정치라면 또 국민들이 그런 정치를 선택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갖고 있는 비전과 정책들을 보여드리고 정치를 앞으로 어떻게 바꿔나가겠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 그것을 통해서 충분히 돌파가 가능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 본회의가 열렸습니다. 그래서 박 의원을 스튜디오로 모시지 못하고 국회 연결해서 이렇게 얘기 듣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자들도 대선 당일날 투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요. 소개를 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투표시간을 1시간 반 정도 늘려서 그 늘어난 시간대에 확진되신 분들이 와서 투표하실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이번에 통과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투표권이 보장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앵커]
잘 된 일인데 이 방역지원금 규모 놓고서는 여전히 여야 간에 진통, 격차가 괴리감이 꽤 있어 보입니다. 이 부분은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도에 나와 있는 것처럼 정부가 편성한 추경안은 소상공인에 대한 방역지원금을 한 300만 원 정도로 산정을 하고 있고요. 야당이나 저희당이나 다 1,000만 원 정도를 얘기하다가 너무 평행선을 그리니까 저희들은 그럼 500만 원이라도 하자고 해서 입장을 좀 내고 있는 상황인데 세 입장 간에 아직도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좀 조율하기 위해서 오늘 의결하지 못하고 대신 예결위를 다시 여는 것으로 그렇게 얘기가 되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각 후보들마다 그리고 후보 선대위마다 정말 여러 전략들, 다짐들 이렇게 하고 계실 텐데 어떻게 임하실 계획이십니까?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까도 말씀드려서 좀 반복되는 감이 있는데요. 저희들이 갖고 있는 정책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 또 그것을 달성할 수 있는 능력과 책임감 이런 것들을 잘 보여드리는 것이 저희들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런 다짐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앵커]
20여 일 정도 남았습니다. 20일 안팎 남은 대선, 승부처 남아 있는 것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무래도 첫 번째는 단일화 이슈이기는 하겠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지지층이 얼마나 결집하느냐 겠고요. 세 번째는 지지층을 뛰어넘는 중도층의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인데요.
저희들은 진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 미래를 또 실현할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이 있다 라는 것을 계속 보여드리면서 지지층, 중도층 포함해서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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