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앵커]
어제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비공개 회동을 가지고 제3지대 공조방안에 대해 합의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이 회동 자리에 함께 참석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를 모시고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배진교 / 정의당 원내대표]
반갑습니다.
[앵커]
먼저 이 회동 분위기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많은 것들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라서요.
[배진교 / 정의당 원내대표]
계획으로는 원래 한 20 내지 30분 정도 두 분이 대화를 하고 브리핑을 하기로 했는데 두 분이 너무 진지하고 화기애애하게 얘기를 1시간 넘게 진행하시는 바람에 사실 이제 배석했던 권은희 원내대표나 저나 두 분 말씀을 정리를 해야 되는 상황인데 정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얘기들을 상당히 많이 나눴습니다.
[앵커]
이 화기애애하게 1시간 동안이나 할 얘기들이 무엇이 있었을지 좀 차근차근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사진도 공개된 게 없고요. 특별히 이렇게 모두발언들을 많이 하게 되는데 거기에 대한 것들도 없이 이렇게 비공개로 진행해야 될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지 궁금한데요.
[배진교 / 정의당 원내대표]
그러니까 어제 두 분의 회동은 어떤 퍼포먼스를 하기 위한 회동이 아니라 두 분이 허심탄회하게 현재 정국에 대해서 같이 인식을 같이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같이 하고, 앞으로 함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좀 편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해주자라는 취지로 사실은 비공개 회의를 원칙으로 해서 진행하다 보니까 회담장에 들어가는 시간도 좀 달랐고 또 같이 있는 모습이 카메라나 사진에 잡히지 않다 보니까 너무 퍼포먼스가 없는 거 아니야 이런 말씀들이 있는데 어제는 오히려 두 분이 좀 허심탄회하게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얘기들을 나누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앵커]
가장 근본적인 궁금증. 그것을 질문으로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접점을 찾을 정도로 어울릴까? 그간의 정치적인 행보들이 과연 이게 가능할까 이게 가장 먼저 궁금한 것 같아요.
[배진교 / 정의당 원내대표]
아마 안철수 후보도 그렇고 저희 심상정 후보도 그렇고 국민의당 내에서도 우리 정의당 내에서도 두 분이 제3지대에서 만난다는 게 이해가 되나 라고 하는 이제 내부 논란들도 사실 있었거든요. 그런데 회동에서 확인한 것은 두 분이 현재 한국 정치가 기득권 양당체제로 인해서 오히려 국민들에게 심려만 끼치는 정치로 지금 가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이번 대선은 기득권 양당의 얼굴을 바꾸는 선거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선거가 돼야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과거로의 정권교체가 아니라 미래로의 정권교체를 위해서 시민들께서 선거혁명을 해주십사 하는 또 호소도 어제 드렸거든요. 그런 인식 하에 어제 회동을 하게 됐다 라고 하는 것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앵커]
배진교 대표의 말씀 하나하나는 분명히 옳습니다만 거대 양당의 정치가 있었던 게 비단 한두 달 사이에 있었던 것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거대 양당이 아닌 제3지대의 소수정당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정당의 목소리를 현실 정치에 많이 반영해야 된다 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좀 이상주의적인 정치가 아닌가라는 비판도 나올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배진교 / 정의당 원내대표]
현실 정치에서 지금 모든 이슈, 그리고 모든 언론 보도가 기득권 양당 후보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이 양당 후보만 지지하는 것은 아니고 더군다나 지금 찍을 후보가 없다 라고 하는 국민여론도 상당하고 그런 측면에서 다양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후보들이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후보들이 국민들에게 선보일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은 거죠.
더군다나 안철수 후보나 저희 심상정 후보나 각자의 영역에서 대한민국의 다당제에 대한 변화, 그것을 통한 대한민국 국회가 생산적이고 그리고 국회가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정치로 바뀌어야 된다 라고 하는 목소리를 이미 오래전부터 내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새로운 시대의 정치 변화라고 하는 건 결국은 제3지대에 있는 정치세력이 성장하고 그 성장 속에서 대한민국 정치가 다당제로 변하는 힘을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키워야 된다 라고 하는 어떤 절절함과 절박함이 두 분을 만나게 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심상정 후보랑 안철수 후보가 공감대를 이룬 교감한 가장 의미 있는 합의 무엇입니까?
[배진교 / 정의당 원내대표]
첫 번째로는 현재 대통령 후보 두 분이 도덕성과 그다음에 사법적 의혹에 지금 서로 양당이 공격하는 완전 진흙탕 싸움이 진행되지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런 의혹들을 내년 대선 후보 등록하기 전까지 특검을 통해서 정리를 해야 된다라고 하는 것이 안철수 후보의 제안이었고 정의당도 그 입장에서는 같은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쌍특검과 관련된 얘기와 관련해서 인식을 같이하고 있고요. 다음으로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현재 기득권 양당 정치를 바꾸지 않고서는 대한민국 정치 변화를 얘기할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얘기해 왔던 대통령 결선투표제를 비롯한 선거제도 개혁이 필수적이고 그 변화에 대해서는 두 분 후보가 정확히 일치된 인식을 같이 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래서 조만간에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대통령 결선투표제와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된 정책토론회를 진행하기로 두 분이 제안을 한 바 있고요.
또 하나는 이번 선거가 지금 노동이 없는 선거, 미래가 없는 선거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실질적으로 미래를 위한 선거를 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이 돼야 되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지금 미래세대에게 부담이 될 것이다 라고 예측되고 있는 공적연금과 관련해서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하는 의견들이 지금 있기 때문에 양당의 청년들이 공적인 연금개혁 등을 비롯한 청년 의제들을 놓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한번 마련해서 정책적 경쟁을 한번 해 보자 라는 대안도 어제 좀 사실 마련한 기회였죠.
[앵커]
또 한 가지 단순한 질문 하나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단일화가 과연 이루어질까. 그런 얘기들을 첫 만남에서 하기는 좀 서로가 머쓱했겠지만 과연 정치가 생물이란 얘기를 너무 많이 하고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또 그런 변화의 계기가 마련될까라는 기대감을 갖고 계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배진교 / 정의당 원내대표]
분명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이 회동을 하지 않았다라고 하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요. 이미 두 분이 회동 제안을 서로 주고받고 실무협의를 했던 권은희 원내대표나 저나 분명하게 후보단일화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 라고 말씀을 드렸고 다만 현재 양당 체제 종식 그리고 쌍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실현하기 위한 부분으로 일단 인식을 같이하기 때문에 만나서 대화를 해 보고 더 진척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진척시켜 나가자라고 하는 수준에서 어제 회동이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정의당이 과거에도 제3지대 정당들과 연대 의사를 밝혔다 라는 게 좀 생소합니다. 정의당은 지지율이 어쨌든 간에 뚜벅뚜벅 진보정당의 길을 그동안 우리 정치에서 걸어왔는데 이런 지금의 변화들 내부적으로 어떤 판단에 의한 것인지도 궁금하고요. 내부구성원들 사이에서의 좀 반발은 있지 않을까, 왜 우리는 우리 길을 그동안 걸어왔는데 손을 잡으려고 하느냐는 부분들도 좀 질문이 뒤따를 것 같은데요.
[배진교 / 정의당 원내대표]
지금 이제 제3지대 확장과 관련해서 안철수 후보와 회동 때문에 사실 제3지대만 얘기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는데 사실 정의당은 이번 선거를 불.기.차 선거로 규정했습니다. 불평등, 기후위기, 차별. 이것을 해소하는 선거여야 된다 라고 이미 선언을 했고 그래서 불.기.차 선대연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민주노총을 포함한 진보정당 5개 정당이 후보 단일화를 비롯한 대선 선거 공동 대응을 위한 지금 논의 테이블을 가동하고 있고, 이번 주 일요일인 12일날 민주노총과 5개 진보정당이 향후 대선 공동대응과 관련된 논의를 결정하게 돼 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사실은 불.기.차 연대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고 그리고 또 한 축으로는 정의당이 2년 전 총선 때부터 기후위기 문제와 관련해서 그동안 정의당이 진보정당으로서 소홀히했는데 이제 기후의 가치를 정의당이 새로운 가치로 받아들이고 이번 대선 강령에서 제1의 강령으로 채택할 예정에 있습니다. 그래서 기후가치에 동의하는 기후대선을 만들어야 된다 라고 제안을 한 바가 있고 녹색당 측에서 이미 제안을 해서 기후대선운동본부가 결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정의당은 이번 대선을 기득권 양당만의 후보의 선거가 아니라 새로운 다양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제3의 후보들도 있고 이 후보들을 통한 정치세력화의 확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라고 하는 한 가지 영역과 또 하나는 진보세력이 그동안에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지금 분열되어 있거나 또는 단결하고 있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데 불.기.차연대라고 하는 큰 틀에서 이번 대선을 함께 치러야 된다라는 공동의 목표를 제시한 바가 있고 그것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이미 우리 눈앞에 다가와 있고, 이미 위기에 놓여 있는 기후위기의 문제를 이번 대선에 분명한 의제로 올려야 된다 라고 하는 측면에서 기후 대선을 만들겠다 라고 하는 이 세 가지 축에서 지금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추가적으로 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심상정 후보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과거 '심블리'라는 애칭까지 얻어가면서 제3의 후보로서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많은 지지를 이끌어냈고요.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이번 대선에서는 예전만큼의 호응은 뒤따르지 않는 것이 아니냐 라는 그런 좀 아쉬움도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정의당의 어떤 새로운 얼굴, 정의당의 내부의 어떤 변화가 여전히 심상정에 그쳐 있는 게 아닌가라는 또 아쉬운 목소리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배진교 / 정의당 원내대표]
심상정 후보가 우리 정의당의 대선후보로 결정이 되고 나서 많은 분들이 그런 비판, 애정어린 비판들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의당의 대선후보로 우리 당원들이 선출한 이유 중의 하나는 내부의 어떤 변화와 함께 이번 대선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중량감 있는 후보로 심상정 후보를 선택한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심상정 후보의 노력뿐만 아니라 저는 이제 정의당의 변화에 대한 노력이 심상정 후보의 노력과 함께 시너지를 좀 발휘해야 되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조정기에 있다 이렇게 평가하는 게 저는 맞다고 봅니다. 사실 심상정 후보가 2017년도 첫 출마했을 때 2%로 출발을 했거든요. 그런데 정의당과 그다음에 심상정 후보의 진면목은 TV토론회를 통해서 1분 찬스를 통해서 정말 청년들과 소수자들에 대한 발언을 통해서 많은 청년들과 국민들의 애정을 담은 '심블리'라고 하는 또 별칭까지 얻었듯이 저는 당이 지금 전반적으로 선거체계를 잡고 있고 지금 본격적으로 활동을 이제 오늘 심상치 않은 6411버스가 출발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활동들을 통해서 정의당의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국민들께 알려드리고 그리고 심상정 후보가 다양한 언론과 TV토론을 통해서 또 한 번 국민들의 반향을 분명히 얻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배진교 / 정의당 원내대표]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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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