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년 전 오늘(13일) 생후 16개월 정인이가 양부모의 학대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정인이의 묘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다른 아동학대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캠페인도 열렸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생후 16개월 만에 양부모의 학대로 세상을 떠난 정인이의 1주기.
정인이가 잠든 자리엔 국화꽃과 함께 색칠 공부 책, 동화책이 놓였습니다.
추모객들의 발길도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성은주 / 경기도 하남시> "정인이가 안타깝게 하늘나라로 간 지 1년이 된 날이어서 보고 싶어서…다른 일들도 중요하지만, 오늘은 기일이니까 이걸 우선순위로 두고…"
1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무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남윤 / 강원도 강릉시> "딸이 정인이랑 동갑이에요…그래서 더 마음이 쓰였던 것 같아요. 자꾸 딸을 볼 때마다 정인의 멍든 얼굴이 겹쳐 보이고, 너무 작은데 손도 대기 아까운데 애를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정인아 사랑해…"
이렇게 추모공원 안 전시관에서는 정인이를 추모하는 작품들을 모은 전시회가 진행됐습니다.
정인이 1주기를 맞아 아동학대 재발 방지를 위한 캠페인도 열렸습니다.
벽면에 붙은 포스터엔 구겨진 아이들의 사진과 함께 "학대로 구겨진 상처는 쉽게 펴지지 않는다"는 문구가 적혔습니다.
<이제석 /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 "종이라는 소재가 한번 구겨지면 다시 펴지지 않거든요. 우리 마음도 한번 생채기가 나면 어른이 돼서도 상처가 남는다…"
정인이 사건 이후에도 아동학대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선 반짝 관심이 아닌 잊지 않겠다는 지속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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