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강 모 씨의 신상공개 여부가 오늘(2일) 결정됩니다.
강 씨가 저지른 범행의 중대성과 국민의 알 권리 등을 고려하게 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서울경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잠시 뒤인 오후 3시부터 강 씨의 신상공개 심의위원회가 열릴 예정인데요.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는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열립니다.
피의자의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를 일으킨 충분한 증거가 있어야 하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위원회는 경찰 내부 위원과 외부 위원들로 구성되고요.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동종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지 논의할 예정입니다.
최근 신상이 공개된 사례로는 남성 1,300여 명의 몸캠 영상을 유포한 김영준,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 등이 있습니다.
강 씨의 신상공개 여부는 오늘(2일)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앵커]
신 기자, 강 씨가 계획범죄를 저질렀다는 정황이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 씨는 지난 26일 밤 첫 번째 피해 여성을 살해하기 전 공업용 절단기와 흉기를 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절단기를 사기 전 이미 렌터카를 빌린 상황이었고요.
절단기를 고르면서도 직접 날을 만져보는 등 전자발찌 훼손을 미리 계획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 시간 뒤에는 근처 마트에서 흉기를 샀는데요.
다만 첫 번째 피해자가 질식사했다는 구두소견이 나와 경찰은 강 씨가 흉기를 산 이유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강 씨가 범행 다음 날 이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버린 사실도 확인됐는데요.
지난달 31일 이 휴대전화가 송파구 방이동 한 빌라 화단에서 발견돼 분석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 씨는 금전적인 문제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강 씨 수사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심리 상태를 분석하는 한편 주변인들을 불러 이 진술이 사실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경찰청에서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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