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2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성추행한 5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피해자는 "대한민국에서 아직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재발 방지가 시급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1호선 용산역에서 지하철을 탄 20대 여성 A씨.
전동차 안 홀로 앉아있던 A씨 앞으로 50대 남성 B씨가 다가왔습니다.
< A씨 / 피해자> "손에 과도를 들고 저한테 "가만히 있어, 아가씨 가슴이 예뻐서 그래." 이러면서…"
B씨는 옆 칸으로 도망치려는 A씨를 노약자석으로 밀치며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머리와 뺨을 여러 차례 때렸습니다.
가까스로 다음 역인 노량진역에서 내린 A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B씨는 11시간 만에 의정부역 근처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법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는 피해자는 여성을 노린 계획범죄였다고 말합니다.
< A씨 / 피해자> "대낮에 지하철에서, 공공장소에서 이게 일어나는 게 맞나? 엄연히 성폭행하기 위해서 계획된 범죄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과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 자체가…"
공공장소이지만 CCTV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직접 역사 안내소로 가기 전까지 도움을 받기 어려웠다는 겁니다.
B씨의 신병을 확보한 철도경찰대는 28일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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