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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지현장] "국민의힘은 로딩중"…이준석 대표에게 듣는다

정치

연합뉴스TV [1번지현장] "국민의힘은 로딩중"…이준석 대표에게 듣는다
  • 송고시간 2021-07-20 16:50:16
[1번지현장] "국민의힘은 로딩중"…이준석 대표에게 듣는다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앵커]

'샐러드 볼처럼 다양한 대선 주자가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겠다.' 제1야당의 선장으로 대선 항해에 키를 쥔 30대 대표의 취임 일성이었습니다. 오늘 뉴스1번지 <1번지현장>에서는 취임 한 달을 넘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대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네, 안녕하세요.

[앵커]

여기 스튜디오에 어떻게 뭐 타고 오셨습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오늘은 제가 비가 오고 앞에 일정 때문에 택시를 타고 왔습니다.

[앵커]

이전에 보면 SNS에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따릉이 타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그런데 오늘 아침 출근도 따릉이 타고 지하철 타고 했고요. 일상적인 일정은 전부 다 지금 대중교통으로 활용해서 이렇게 처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 어디 가도 다 알아보지 않습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그러니까 당 대표가 인지도가 있고 만약에 그런 어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좋은 인상으로 비춰진다면 대선 앞두고라면 뭐라도 해야죠. 저는 계속 그렇게 지속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그렇게 많이 알아보면 불편하지 않습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그런데 이제 제가 4호선 지하철을 많이 타는데요. 비슷한 시간대 비슷한 출입문 앞에서 타서 그런지 그 칸에 타시는 분들은 이제 신기하지 않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정도로 익숙하다. 이제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 그리고 또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 이 두 가지 큰 과제를 이제 안고 거기에 대한 강조를 하셨는데 먼저 대선의 공정 관리 이 측면에서는 현시점에서 본인이 만족할 만큼 잘하고 있다 이렇게 자평하십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저는 지금 공정성 면에서는 의심받을 부분이 없다 이렇게 판단하고요. 원래 저랑 전당대회에서 경쟁하셨던 분들이나 이런 분들은 제가 유승민 전 의원을 밀기 위해서 큰일을 그르칠 거다 이런 얘기부터 사실 굉장히 침소봉대에 가까운, 그리고 또 위기 또는 위협 과장에 가까운 방식으로 경선을 치르셨는데 다 기우였죠. 그러니까 저는 제가 전당대회를 치르면서도 강조했던 것처럼 공유와 개방이 우리의 키워드가 될 것이고 앞으로 공정과 정의도 우리의 키워드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 가치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움직이겠다고 했고 지금까지 대선 관리에 있어서는 그렇게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레이스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어가고 있는지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정권 교체의 밑그림 현재로서 잘 그려가고 있습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저는 우선 지금 우리 야당이 과연 그러면 정권 교체에 있어가지고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국민들과 대선주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느냐 봤을 때 우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들어왔고요.

그리고 그렇게 좌고우면 하지 않고 전격적인 행보로 입당하셨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 측 같은 경우에도 과거에 다른 제3지대 이야기하던 분과 다르게 결국에는 우리와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계시거든요. 예전에 2017년 대선에서의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는 1번 당 2번 당과 함께 할 수 없으니까 3번으로 완주하겠다 의지가 강했었고요. 과거에 총선에서도 국민의당으로 그런 의지를 보였었거든요. 그것과는 장외 주자들의 입장이 다르고 제3지대 주자들의 입장이 다르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떻게든 우리 야당을 중심으로 뭉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앵커]

최재형 전 원장 생각보다 굉장히 빠른 시기에 입당을 결정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따로 만나기도 전에 권영세 의원을 만난 이후에 바로 입당을 하게 됐는데 이 입당 과정에 일화라고 할까요. 그런 것들이 좀 있습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저는요. 솔직하게 말하면 미담이 많은 정치인들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그 미담 자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요. 그 미담이 과도하게 부각되다 보면 그분들의 능력이나 아니면 이런 것들이 부각 안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리고 그분들 스스로도 미담에 매몰돼 가지고 어디 가나 미담만 얘기하시고 그게 조금 지나가다 보면 언론과 국민들도 지겨워하는 국면이 있고 이런 경우 많았는데 최 전 원장은 미담이 굉장히 많으신 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정치 행보하시면서 미담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습니다. 저는 그게 굉장히 특이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행보도 소위 저희가 판사 출신이나 공무원 출신에 대해 갖고 있는 선입견과 다르게…

[앵커]

이미지라는 게 있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전격적으로 움직이십니다. 그리고 메시지가 간단명료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약간 제 선입견과는 다르게 좋은 모습으로 비춰지고 계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럼 보수 야권 대권레이스의 최재형 전 원장에 대한 이른바 기대치가 어느 정도 상당히 있겠네요.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저는 최재형 전 원장뿐만 아니라 저희 당내 주자들 같은 경우에도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가 당내 주자들이 지금 다소 지지율이 낮은 것처럼 보이지만 원래 서울시장 선거 때도 당 밖에 안철수 대표가 나가야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다라는 분위기가 한창 지속되다가 갈수록 우리 당내 주자들이 힘을 내서 나경원, 오세훈 이분들은 사실 대선 나가도 이상하지 않을 분들이거든요. 그분들이 서울시장 경선에서 치열하게 다투면서 어느 순간에는 민주당 후보와 양자 가상대결을 붙여봤을 때 안철수 대표가 나가도 이기지만 우리 당내 주자가 나가도 이긴다라는 그 구도가 형성되면서부터는 우리 당내 주자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폭발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오세훈 시장이 단일화도 뚫고 지금 시장을 하고 계신 거고요. 이번 저는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우리 당내 주자들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나중에 힘을 낼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최근 들어서 윤석열 전 총장 관련된 이른바 지지율을 보면 박스권에 갇혀있는 느낌이 굉장히 짙습니다. 어떤 생각 드십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저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오르고 내림에 대해 가지고 너무 여론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후보 선출되고 나서도 지지율은 출렁입니다. 특히 예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 기억하시겠지만은 후보 선출된 데부터 단일화까지 이게 계속 지지율이 출렁이고 어느 시점에는 50% 넘어 대세가 됐다가 어느 시점에는 10%대로 추락했다가 그래서 후단협이라는 곳에서 거의 압박도 받고 이걸 거쳐가지고 대통령이 되신 거거든요. 저는 마찬가지로 지금의 윤석열 전 총장을 비롯한 여러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명함도 상당히 앞으로 등락을 겪으면서 계속 바뀔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굉장히 의연하게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윤석열 전 총장을 비빔밥의 당근 정도로 비유를 한 걸 보고 이것이 윤 전 총장에 대한 압박이겠구나 이렇게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요.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저는 당근 없으면 비빔밥 먹기 힘듭니다.

[앵커]

필수적인 요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제가 어제 당근과 시금치로 이제 당 밖의 주자분들을 표현했는데 당연히 비빔밥에서 당근과 시금치에 해당하는 신선한 채소가 없게 되면 식감이라는 것이 사라지게 되죠.

[앵커]

그래도 밥과 고추장 아니겠습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밥은 저희 당이 까는 거고요. 그 위에 여러 대선주자들이 고명으로 얹히는 상황을 제가 처음에 비빔밥론을 펼치면서 언급했었는데 저는 충분히 윤석열 전 총장이나 김동연 전 부총리 같은 분들도 늦지 않은 시점에 결심하실 것이다 그런 확신을 합니다.

[앵커]

그 늦지 않은 시점이라는 것은 8월 경선열차 출발 이전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오늘도 제가 저희 당의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과 방금 회의를 마치고 왔는데요. 아마 그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8월 말이라는 건 저희가 진짜 마지막에 진짜 문 닫고 기차 출발하는 시점이고요. 그렇다고 기차를 맞춰가지고 올라타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 전에 일찌감치 아마 많은 분들이 탑승할 것이다 저는 이렇게 기대합니다.

[앵커]

여권에서는 경선 레이스가 먼저 시작이 됐고 최근 들어서 이재명·이낙연 두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상대 파트너로서 본선에서 만났을 때 이준석 대표는 둘 중에 누가 더 까다로울 거다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상성이라는 것이 있다 이렇게 보고요. 예를 들어 저희가 야구할 때도 보면 오른손 투수에는 왼손 타자를 맞추고 이렇게 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결국에는 서로가 서로 후보 눈치를 볼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다만 저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최근 하락세에 있는 이재명 후보가 조금 더 상대하기 편하지 않나 이런 생각은 하고 이낙연 후보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국정 경험과 그다음에 의정활동 경험 그리고 또 언론인으로서의 감각 이런 것들이 같이 결합돼 있기 때문에 조금 위협적으로 느껴지기는 합니다. 참 이재명 지사는 제가 느끼기에는 바지 발언이나 이런 것들이 저도 섬뜩할 수 있는 그런 지점이 있었습니다.

[앵커]

하락세라서 편하다고 처음 언급을 하셨는데 앞서서는 또 지지율이라는 것은 또 출렁일 수 있기 때문에 그것보다는 본선에서 만났을 때 이른바 사생활적인 측면에서 공세를 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지사의 최근 지지율 하락이라고 하는 건요. 본인이 좌초한 측면이 굉장히 큽니다. 저는 아까 말했던 그런 부적절한 발언이라든지 이런 게 있다고 보고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에는 입당이냐 마냐 어떤 외부적인 정치적 요인에 따라서 지금 흔들리고 있는 것 같거든요. 저는 둘은 위기 또는 하락의 본질적 이유가 좀 다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 왜냐하면 대다수의 다른 민주당 주자들은 컨벤션 효과나 아니면 경선에 의한 관심도 상승으로 인해서 상승 추세를 타고 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이재명 지사만 대세론이 흔들리는 걸 보면서 그건 구조적인 문제보다는 개인의 문제가 컸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당 대표 취임한 지 한 달 조금 넘었는데 그 시점 동안 당 대표하기 정말 잘했다, 보람 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 혹시 있었는지 그리고 정말 지금은 너무 힘들다라는 느낌을 또 받았던 적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제가 생각보다 이런 굴곡을 별로 의식 안 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제가 10년 동안 정치 언저리에 있으면서 제가 겪었던 굴곡이 얼마나 깊고 또 높았습니까. 예를 들어서 제가 제 생일이라서 기억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되던 날 저는 무슨 생각이었을까요? 머릿속에 하얘졌었죠. 그 안에서 제가 정치를 계속해야 되는 것 이냐부터 많은 고민을 했었고 그때 겪었던 절망감이나 아니면 뭐라고 할까요. 상실감 이런 것에 비하면 최근에 이제 여러 이슈별로 등락을 거듭하는 것은 전혀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그거는. 그리고 당 대표라는 직위를, 제가 최고위원으로서 수행하는 많은 당 대표들을 봤는데요. 당 대표는 중심을 잡고 굉장히 의연해야 됩니다. 그러지 않으면 온 당이 요동치거든요. 저는 그 정도는 알고 있는 상태에서 당 대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 구속일 날 느꼈던 절망감과 상실감 그것을 딛고 다시 정치인으로서 뛰어오를 수 있었던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저는 우선 박 전 대통령의 그 어떤 최순실 씨와 연계된 그런 부분을 제가 나름 박 전 대통령 선거 캠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몰랐다는 것에 제가 더 놀랐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결국에는 우리가 확실하게 믿는 지점. 그러니까 박 전 대통령은 가족이 자녀가 없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그런 부정부패나 비리에서 자유로울 거라고 생각했던 저희 확신이 오히려 그런 감시망을, 아니면 또 견제망을 소홀하게 했던 것이 아닌가. 그런 전반적인 인생의 교훈을 많이 얻었죠. 그러다 보니까 그런 것이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고 무엇보다도 제가 그 시점에서도 이제 보수 진영에서 한 5, 6년 정도 정치를 경험했던 시기였는데 제가 언젠가는 이거를 받은 만큼 이 진영에 그리고 국가를 위해서 갚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저는 그 과정에서 불리하다고 도망가지 않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갓 창당하던 바른정당에 참여해서 새로운 시도도 많이 했고 나중에는 제3당인 바른미래당에서 진짜 어려운 과정 속에서 지지율 1% 끌어올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경험하면서 정치를 했고 그때의 어떤 어려운 간난신고에 해당하는 것들이 지금 대표하면서 항상 저를 겸손하게 만든 지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정도 어려움도 겪었는데 앞으로 못 헤쳐나갈 어려움이 뭐가 있겠습니까?

[앵커]

이런 질문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30대의 젊은 당 대표 그것도 제1야당의 당 대표로서 유리한 점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굉장히 불리한 점이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떻습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유리하다는 건 아무래도 제가 내는 메시지들이 그 젊은 세대가 사실 보수 정당에 공감대를 나타내기 어려운데 제가 하고자 하는 많은 것들이 정서적 공감대를 이루고 젊은 층의 지지를 받는다. 그리고 또 당원 가입이나 이런 것들도 폭증하고 있다 이런 것들도 젊은 세대와 보수의 결합이 시작되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에 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요. 다만 어려운 게 있다고 한다면 선입견이겠죠. 그러니까 젊은 사람이라면 이럴 것이야. 우리가 스테레오타이핑을 보통 이야기하는데 그런 것들이 많이 작용하는 경우가 있죠. 최근에 보면 저희가 공직 후보자 자격시험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거기에 대해서 자기 계파를 심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부터 해가지고 오만 가지 억측이 있다 보니까 기존의 문법으로 그러니까 그런 걸 해석하려고 하니까 답답하기도 하고 제가 만약에 제 사람을 심는 것을 당에서 제 지상 과제로 삼았으면 대변인 뽑는 권한을 포기하고 토론배틀을 열었겠습니까. 저는 그런 거는 아마 시간이 가면 갈수록 오해는 불식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 말씀 하셔서 여쭤볼게요. 공직 후보자 자격시험 TF 구성했다고 들었는데 쉽게 말해서 국회의원이나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시험, 일정 정도의 자격을 갖춰야지 공천을 받을 수 있고 이렇다는 것 아닙니까. 그것을 두고 지금 당내에서는 굉장히 반발이 크잖아요. 오늘 김재원 최고위원 같은 경우 공개적으로도 그 얘기 했던데 어떻게 풀어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시험에는 줄 세우기 위한 시험이 있고 그리고 또 자격시험이 있습니다. 제가 만약 줄 세우기 위한 시험으로 지역구에서 1등 한 사람을 공천 주겠다 이랬으면 그건 굉장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 지방의원이든 뭐든 되려고 하면 적어도 기본적인 소양은 갖춰야 된다 라고 하는 주장에 반대하는 것은 반대 논리가 세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가 운전을 하려고 그러면 누구나 운전면허 시험을 필기를 보고 실기를 봐야 되거든요. 운전면허 시험 보면 빨간불일 때 어떻게 해야 되냐 이런 건데 이거 모르고 운전하는 건 말이 안 되거든요. 저는 지방의회 의원이라고 그러면 국민의 세금 받아서 정치하는 자리인데 적어도 지방의회에서 의정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은 갖춰야 된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물론 동네에서 지역 유지로서 좋은 봉사 많이 하시고 이렇게 했던 분들이 지방의원 되실 수도 있겠지만 그분들은 꼭 지방 의원이 아니라 다른 식으로도 국가에 봉사할 수 있습니다. 지방의원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지방의원의 가장 큰 권한 중에 하나가 지방자치단체, 구청이나 시청을 감사하는 권한입니다. 누군가 감사한다는 건 능력이 필요합니다. 회계 장부도 볼 수 있어야 되는 것이고 조례도 만들 수 있어야 되는 것이고 이 능력이 없는 사람이 만약에 그 의원직을 하고 있다? 그건 세금 낭비입니다. 저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기초적인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냐라는 걸 보는 건데 그걸 엘리트주의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고 어떻게 그 선출직에 자격 제한을 두냐느니, 운전면허 시험을 엘리트 시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없고요. 운전하려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되는 걸로 다들 이해합니다. 그리고 자격 제한을 선출직에 두면 안 된다? 우리 당은 지금 성범죄자나 이런 사람들 공천에서 배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도 반헌법적입니까? 우리 당의 공천 기준은 우리가 국민들에게 자신 있게 선보이기 위해서 기준을 만들어서 가져가면 되는 것이고요. 우리 국민들한테 저는 이 말씀을 드리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만 저희가 공천을 하겠다. 그게 저는 국민들한테 거부당할 메시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당사자가 수긍하고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한 잣대를 마련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그 부분에 대한 것들은 충분히 논의가 되고 있는 겁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그걸 논의하기 위해서 저희가 TF를 구성한 것이고요. 저희가 만약에 갑자기 무슨 한국사 문제를 내고 외워라 이렇게 하면 문제 되겠지만 아까 말했던 것처럼 기초적인 이해 능력이라든지 아니면 자료 해석 능력, 그래프나 아니면 표를 읽을 수 있느냐, 의미를 도출할 수 있느냐, 논리력 A는 B면 B는 C다, 그러면 이런 것들을 알면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기초적인 검증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고요. 꼭 여기에 대한 반대 의견으로 아주 극한적인 케이스를 들고 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의정활동은 정말 잘하는데 시험은 못 보는 분이 있을 수 있지 않느냐 이런 거 있잖아요. 저는 그런 거는 반대를 위한 반대다. 저희가 대변인 토론배틀을 할 때도 어떤 이야기가 있었냐면 아니 대변인을 말만 잘하는 사람 뽑으면 되느냐 이런 식의 얘기를 했어요. 그러면 지금 제도는 어떤 제도냐면요. 지금은 말도 못 하는 사람도 대변인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말이라도 잘하는 사람을 자격 조건을 두자고 하는 것이 현행에 비해서고 나아진 제도이지 저는 그런 반대를 위한 반대는 국민들의 공감을 사기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여가부?통일부 폐지, 작은정부론 주창 이것이 또 한 번 화제를 불러왔고요. 지금은 조금 사그라든 것 같긴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거기에 대해서는 생각에 변함이 없는 겁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우리나라에서 부처들이 18개가 지금 있는데요. 다른 나라는 14개 있습니다. 그러면 더 있는 부서들이 뭔가 보면 특임 부서에 가까운 것들이에요.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 장관급이 필요하다 그래서 특임 부서를 만든 것인데 이건 당연히 돈 들어가고 공무원 뽑아야 하니까 큰 부담이죠. 그럼 우리나라의 특임 부서 중에서 98년도에 통일부를 이제 또 만들었습니다, 통일원에서 통일부로 격하되면서. 그리고 여가부를 2001년도에 만들었습니다. 여성가족부라고 하는 곳을요. 초기에는 예를 들어 호주제 폐지라든지 여성 인권이나 이런 것들이 열악한 게 있다고 그러면 그 제도 개혁하는 방향으로 나름의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2000년대 후반 가면서 2010년대 들어가면서 여가부가 하는 업무 자체가 모호해졌습니다. 이미 제도적인 개선은 많이 됐고 그러다 보니까 여가부가 찾은 것이 청소년 업무, 가족 업무를 붙이자 해서 여가부가 된 겁니다, 여성부에서. 그렇게 하면서 다루기 시작한 게 지금 아마 보시면 들으시면 놀랄 겁니다. 청소년 대상으로 해서 게임 셧다운제 문체부에서 해도 되는 이런 걸 건드리고 있습니다. 아니면 거기에 더해가지고 최근에는 그 ODA라고 하죠. 해외의 공적개발원조 이런 거 하는 데 있어서 작년에 여가부에서 인도네시아 여성들에 대해 지원하기 위해서 25억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앵커]

ODA는 원래 외교부의 소관업무인데.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그러니까 저는 이 부처가 지금 이제 더 이상 할 일이 특임 부처로서 존재할 만한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일을 위해서 자꾸 일을 만드는 상황이 아닌가 이런 진단을 하기 때문에 여가부를 비판했던 거고요. 통일부는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통일원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통일원은 과거에 부총리급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통일원 부총리의 역할은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총리로 급이 높으니까 다른 장관들을 통할하면서 예를 들어서 경제 관련 국방 관련 장관들 소집해서 나중에 통일의 그 날이 오면 통일 정책을 펴는 역할 이런 것들을 했었다고 하는 게 주목적이었는데 통일부로 격하된 뒤에 그때 정동영 장관이 잠깐 있었을 때는, 노무현 대통령 때 굉장히 힘이 셌습니다. 정동영 장관이 굉장히 비중 있는 정치인이었기 때문에, 그때를 제외하고는 사실 통일부 장관이 경제부총리 아니면 국방부 장관 산자부 장관 이런 사람들 통할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업무가 이제는 그런 통할하는 역할이 아니라 실제 통일 관련 업무를 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부처 규모도 작고 힘도 없고 업무 분장도 명확하지 않다 보니까 실제 그 일을 못 해요. 그래서 문재인 정부에서 보면 얼마나 황당한 일들이 있었습니까. 예를 들어서 통일부 산하의 건물인데, 관리하는 건물인데 200억짜리 건물을 북한이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발했는데 한 마디 못하고 보상 청구도 못 한다고 그러고 나중에 가서 또 우리 해수부 공무원이 북한에 표류하다가 피살되고 그리고 시신까지 소각됐는데 뭐라고 한마디도 못 하고 그러니까 통일부는 지금 본인이 야당 대표에게 반박하는 것보다도 우리의 역할은 이거다를 명확히 해서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아야 되는 것이거든요. 저는 그게 참 어렵다 이렇게 봅니다. 과거의 통일 업무에 비해서 너무 축소되었고 박근혜 정부 때 국가안보실이라는 걸 청와대 내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 문재인 정부 들어 이어 내려져 오고 있는데 지금 통일에 대한 업무는 대부분 국가안보실과 국정원장이 이제 같이하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통일 업무도 통일부 소관인 게 이제 없다고 봅니다, 저는.

[앵커]

네 알겠습니다. 송영길 대표랑 내일 만나시네요. 지난번에 맥주 회동의 여파가 워낙 커서 TV토론이라는 것도 굉장히 생소합니다, 여야 대표의 TV토론. 앞서서도 거의 그런 기억이 없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임하시고 어떤 얘기 하실 건지 궁금합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제가 이제 그 유튜브 같은 데 혹시 시청자분들 PMQ라고 검색해 보시면요. 영국에서는 의사당 내에서 여당 당수 야당 당수가 현안에 대해서 즉석 토론 같은 걸 많이 벌입니다. 치열하고요. 그게 정치의 날것을 유권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것인데 우리는 지금 각 대권주자도 전언정치한다, 대변인 정치한다 이런 것 때문에 비판받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저는 각 당의 당수로서 어떻게 당을 이끌고 그리고 상대 당 당수와 협의하는지를 보여주는 것도 되게 정치의 중요한 요소다. 지금까지 우리 여야 정치 역사에서는 그게 잘 성사되지 않았었거든요. 한다 하더라도 비공개로 조금, 아니 공개로 조금 얘기하고 비공개 전환해가지고 이렇게 얘기하는 것들만 있었는데 저는 송 대표가 지난번에 이야기하면서도 꼭 이런 걸 정례화하자는 협의를 했었고 그게 이제 구체적으로 실현되어지고 정례화가 되는 과정에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카운터파트로서 송영길 대표가 이준석 대표와 호흡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저는 송 대표님도 여당 내에서 굉장히 개혁적인 생각을 갖고 이제 정치에 임하고 계시고 무엇보다도 저는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과정에 있다 이렇게 봅니다. 특히 이번에 재난지원금과 관련된 저희 논의 속에서 송 대표님에게 저희가 제시할 수 있었던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확대 지금 저희가 산자위에서 합의가 되어 가지고 그 부분은 시행이 될 것 같습니다만 그리고 그에 화답하는 저희가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에 대해서는 조금 더 열어놓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것들. 국민 입장에서는요. 여야가 민생을 놓고 다투는 모습, 또는 의외로 국민들 입장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지점을 놓고 극한 대립으로 가는 것을 굉장히 짜증 나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여야 당수의 역할이라고 하는 것은 그런 것들을 해소하는 것에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여담인데요. 여름휴가 때 택시 운전하실 계획이 있으시다고요?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여름휴가 때 제가 사실 3년 전에 2년 전인가? 법인택시 기사를 했었거든요, 두 달 동안. 이제 만근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제가 대중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하는 경험이 좋아서 개인택시를 제가 구매해 보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택시 양수 양도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그게 8월 중순에 제가 예약을 해놓아 가지고 예약 시점이 그때입니다.

[앵커]

그때도 언론들이 많이 관심을 가질 것 같은데요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그런데 제가 숙소에 갇혀 있을 거기 때문에 취재할 상황은 없을 거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요. 26살에 정치에 입문한, 이제 11년 차가 됐습니다. 지금 현재는 제1야당의 대표로 대선 승리가 가장 큰 목표일 텐데 그 이후 정치인 이준석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입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이제 완전 꼬였습니다. 이제 제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다가 어쩌다가 되고 싶은 국회의원은 세 번 떨어지고 당 대표가 먼저 됐는데요. 그럴 때일수록 저는 제 원래 목표가 무엇인지를 다시 상기하는 데 중요한 게 있다 이렇게 보고요. 저는 제가 10년 전에 정치를 시작하면서 언젠가는 국익을 위해서 봉사하는 제 모습을 항상 그려왔습니다. 그러니까 내치보다는 외치에 있어서 제 능력을 한번 발휘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그러면 저는 외교 안보나 이런 것들에 대한 공부를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방송하면서 10년 동안 상대 쪽에 민주당 측 패널 앉혀놓고 제가 설전 벌이고 그러면서 일부에게는 통쾌감을 주기도 하고 일부 시청자분들이 기분 나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거 하자고 제가 정치를 한 건 아니었습니다. 언젠가는 국민 보편적인, 국민들이 좋아할 만한 그런 어떤 국가를 위한 그런 협상 같은 것도 해보고 싶고 그런데 그걸 하기 위해서는 제가 지난 10년 동안 내치에 대한 아니면 국내 정치에 대해 공부했던 것에 못지않게 국외의 상황이나 정치에 대해서 공부할 것도 많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정치적으로 다음 목표를 꿈꾼다면 그런 공부를 하고 난 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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