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1번지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기획단장
[앵커]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등록 이틀째를 맞았습니다. 잡음 끝에 출발한 경선 열차는 이제 흥행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갈 텐데요. 오늘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 공동단장을 맡은 강훈식 의원을 국회 연결해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기획단장]
네, 안녕하십니까. 강훈식입니다.
[앵커]
네, 대선경선 흥행이라는 더없이 중요한 무거운 책무를 맡으셨습니다. 준비 잘 돼 가고 계십니까?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기획단장]
네, 준비가 잘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대선은 저희가 기획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 마음을 모으는 과정에 충실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앵커]
네, 유권자는 재밌고 후보자는 괴로운 그래서 야권이 무서워할 만한 경선을 준비하겠다고 다짐을 하셨습니다. 어떤 묘안이 있을지 이 말만으로도 굉장히 궁금한데요. 힌트를 주실 수 있겠습니까?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기획단장]
제가 이 자리에서 어떻게 힌트를 다 드릴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어떤 의미로 보면 저희가 지금 준비하는 경선은 대통령이라고 하는 취준생의 국민면접 준비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취준생들이 취업을 준비하려고 국민들 앞에 사장님 앞에 서면 정말 뭐 하나라도 더 대답해야 되고 하나라도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겠습니까. 어떤 의미로 보면 경선이라는 것은 대통령이라고 하는 취준생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잘 보일까, 또 어떤 미래와 비전을 보여줄까 하는 과정을 말하는 건데요. 우리 당의 후보자들은 전직 총리가 두 분이나 계시고 또 도지사 출신이 다섯 분, 또 국회의원이나 장관 출신까지 다 있기 때문에 이분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비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들을 낱낱 하게 국민들에게 잘 보고드린다면, 또 취업준비생으로서 열정적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한다면 충분히 국민들께 호감을 얻고 흥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첫 회의 하셨잖아요. 근데 들리는 얘기들 보면 예능피디들을 영입을 하고 예능식 배틀, 서바이벌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언론보도를 통해서 전해지고 있고요. 저도 그렇게 들었는데요. 실제로 경선방식 틀은 잡혀 있는 상황입니까?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기획단장]
틀을 정확하게 잡아가고 있고 내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아마 발표를 하게 될 텐데요. 저희들도 기획을 다듬어 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번에는 무엇보다도 짧은 기간인 8일 동안, 총 11일 정도의 예비경선 기간 동안 아마도 TV토론을 4회 이상하게 될 것 같고요. 그래서 후보자들의 노출 빈도를 극대화 시킬 계획을 갖고 있고 또 그렇게 추진 중에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동원해 볼 생각인데 그건 아마 오늘내일 사이 발표가, 내일 정도가 되면 구체적으로 나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강훈식 단장을 축으로 해서 경선 방식을 정말 재밌게 만들어도 이 경선룰에 따라서 경쟁을 해야 되는 후보들이 신선하고 그래야지 국민들의 대중들의 관심을 많이 받게 될 텐데 말씀하신 9명의 후보들이 다 저명한 정치적으로 입지가 공고한 분들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올드보이라는 그런 평가 아닌 평가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기획단장]
대통령 선거를 참신성만으로 할 수는 없습니다.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자치단체의 선거와는 아주 다릅니다. 우리의 미래 5년을 맡겨야 되는 선거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참신성 있는 인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저는 어떤 참신한 인물인가보다도 어떤 참신한 내용인가, 어떤 국민들에게 더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5년간의 비전인가가 더 중요한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미래의 5년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내용 또 그걸 뒷받침할 수 있는 후보의 자질을 평가하는 것이 대통령 선거이지 인물만 참신하다고 해서 준비돼 있지 않은 내용이거나 또는 참신한 인물이라고 해도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오히려 국민들에게 불안감만 더 조성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신선한 공약 또 신선한 내용으로 그걸 뒷받침할 수 있는 인물들이 경쟁을 하는 것 그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네, 9명의 잠룡들 중에서 3명의 후보가 이른바 빅3로 분류가 됐다가 지금은 꽤 오랜 기간 동안 이재명 지사가 1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엎치락뒤치락 이런 경쟁 구도를 보인다면 대중들의 주목도가 더 높아질 텐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거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기획단장]
저는 1위 후보가 서운할 정도의 경선을 준비해 보겠다고 이미 밝힌 바가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 측에서 이제 후보로 나서면 굉장히 서운할 수도 있는 표현인데요. 바꿔 말하면 2등부터 나머지 후보, 1등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의 의견들, 경선을 향한 본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생각입니다. 현재의 당헌·당규를 개정하지 않는 범주 안에서는 그런 룰들을 받아서 한다면 민주당이 살아있는 역동성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하고요. 또 반대로 1위 후보 입장에서는 그런 검증의 과정을 견뎌내는 것이 우리 당의 후보를 더 튼튼하게 만들고 잠재력을 더 튼튼하게 키우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어제 예비후보 등록 시작과 동시에 정세균 전 총리, 이광재 의원, 9명의 잠룡 중 두 분이 단일화에 대한 합의를 했습니다. 일정을 내놨는데 이것이 어느 정도 경선이 진행된 다음에 나온 게 아니고 초반에 나오면서 그야말로 반이재명 비이재명 연대가 형성된 것 아닌가. 단일화에 대한 합종연횡에 대한 신호탄이다 이런 언론들의 분석이 많습니다.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기획단장]
네, 저는 후보들의 큰 결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세균 후보도 그렇고 이광재 후보도 그렇고 이것을 끝까지 다 하는 것이 오히려 본인들의 더 희망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화를 7월5일까지 하겠다고 어제 발표한 내용을 봤는데요. 그 내용은 당을 위한 결단이고 또 본인 후보들의 개인의 어떤 목표보다는 우리 전체 진영이 이기기 위한 승리를 위한 필승 카드를 던졌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 다른 후보들도 이러한 선당후사적인 결의와 결심들을 해낸다면 민주당의 경선이 보다 더 재미있고 역동적으로 변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선 초기 과정에 추가적인 단일화도 염두하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하고 계시는 겁니까?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기획단장]
제가 각자 후보들이 갖고 있는 생각에 대해서 모두 다 알고 이 자리에서 답할 수는 없습니다만,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고 있고 본인들의 지지율 또 당을 위한 선택들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경선을 치르면서 또 다른 다이내믹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앵커]
항상 이게 긍정적인 효과도 불러올 수 있고 반대로 너무 치열하다 보면 또 부정적인 효과도 우려되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에 대한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되겠군요.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기획단장]
그렇습니다.
[앵커]
네, 이번에 국민의힘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4ㆍ7 재·보궐 선거 이후에 전당대회에서 유례없는 흥행을 거뒀고요. 최근에 대변인 선발 과정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기존에 보지 못했던 방식들을 도입하면서 많은 주목을 끌고 있는데 민주당 입장에서 국민의힘의 이런 변화되는 모습들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 드실 것 같습니다. 특히 대선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요.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기획단장]
네, 야당의 변화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요. 또 그렇게 당원이 증가하고 토론 배틀에 대한 관심을 국민들이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도 경쟁심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누군가를 잘라서 남은 사람들을 대변인 시키는 방식에 대해 옳은지에 대해서는 저는 판단이 좀 다르다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이런 것들을 출마하는 모든 분들에게 적용시킨다고 하기 때문에요. 저희로서는 그렇게 누군가를 잘라서 후보를 시키는 방식보다 사람을 키워서 후보를 만드는 방식을 더욱 고려하고 있고요. 나아가서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내가 덜 배우고 내가 조금 더 실무적으로 준비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좀 더 훈련하고 민주주의 훈련의 과정을 통해서 내가 덜 배운 사람이라고 해도 시의원이 될 수 있고 도의원이 될 수 있는 사람을 키우는 방식의 공천을 저희는 적극적으로 고민할 생각입니다. 이런 두 정당의 건강한 경쟁이 결국은 국민들에 대한 화답으로 돌아갔으면 좋겠고요. 과거의 정치가 누가 누가 더 못하냐의 대결이었다면 앞으로는 누가 누가 더 잘하냐의 대결로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앵커]
네, 조금 전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여러 가지 정치 일성들을 내놓고 이제 제도권 정치로 올라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보셨을 텐데 귀 기울여지던 그런 말이 혹시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기획단장]
오늘 윤석열 전 총장이 처음 출마한 날인데 제가 야박한 말을 이 방송에서 굳이 하고 싶지는 않고요. 그냥 한마디만 드리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공정은 공허했고 비전은 부실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제 후보로서 검증대에 올랐기 때문에 본인이 말하는 공정에 대해서 얼마나 자신감 있게 국민께 설명할 것이고 대통령 후보자로서의 비전에 대해서 얼마나 더 많은 검증을 받아야 될지 저도 같이 볼 건데요. 오늘 첫날이기 때문에 그렇게 야박한 말하는 것보다도 이제 검증은 시작됐다 이런 정도로 표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하면서 이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불과 넉 달 전까지 지낸 상황에서 이 정도 수위가 나올까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 부분은 어느 정도 예상을 하셨습니까? 아니면 도를 넘어섰다 이렇게 평가를 하십니까?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기획단장]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강도 높은 비판해 주셨다고 했는데 워낙 윤석열 총장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시켰던 검찰총장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정도의 강도를 가지고 이야기할 거라고 예측했다고 저는 봅니다. 국민들한테 중요한 것은 누군가를 잡아넣는 공정의 시대에서 이제 새로운 비전을 요구받고 있는 대통령 후보자가 된 만큼 본인이 갖고 있는 후보의 비전을 말하는데 전 좀 더 충실했었으면 하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새로운 대통령 후보자들이 나온다는 것은 새로운 기대감과 앞으로 5년에 대한 설렘을 줘야 되는데요. 오늘 제가 본 느낌은 그런 설렘과 비전보다는 두려움 또 무서움이 더 많이 들었던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지도자를 국민이 원할지는 저는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또 다른 관심을 모았던 인물, 어제 최재형 감사원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매우 이례적으로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다라고 질타를 했습니다. 이 상황들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기획단장]
네, 최재형 감사원장. 감사원에 대해서, 우리가 임기를 두고 중간에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누군가를 자르려고 하면 그것을 다 문제 삼아 오지 않았습니까. 그 문제 삼아왔던 것은 그런 사정기관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켜달라는 주문이었습니다. 임기를 법적으로 보장해서 그것을 올바르게, 국민을 위한 사정기관으로 하라고 한 이야기였습니다. 그것은 본인의 대선을 위한 사정기관이 아니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재형 감사원장이 본인의 대선을 위해서 만약에 사표를 낸 것이라면 국민의 지탄을 받을뿐더러 헌법 체계를 무시하는 또 법의 취지를 무시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저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네, 또 한 가지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의 경질 과정을 두고 청와대의 인사 검증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민주당과 청와대에서 김외숙 인사수석의 경질 여부에 대해서 조금은 온도차 기류 차이가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교체를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기획단장]
김외숙 인사수석은 추천을 담당하는 부분이고요. 또 추천을 담당하는 부분이 이번에 검증의 문제로 저는 경질이 돼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약간 회의적입니다. 오히려 김기표 비서관에 대한 경질 또는 본인의 사표 수리가 되는 과정에서 저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처분을 했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이런 부동산에 대한 국민적인 분노가 어떤 처벌로 이루어지고 또 어떤 처신으로 이어지는지를 국민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어제 권익위가 앞으로 국민의힘에 있는 427명의 전수조사, 의원과 가족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다는 것을 발표했고요. 아시겠습니다만 김기표 비서관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사퇴하라고 요구한 것만큼 본인들의 목에 들어오는 칼날도 어떻게 응대할 것인지 국민이 지켜볼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네, 경선 흥행을 위해서 좀 더 노력해 주시고요. 다음에는 스튜디오에서 한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기획단장]
네, 고맙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기획단 공동단장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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