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이틀째 서로 공습을 주고받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아이언 돔'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쏘아 올린 800발이 넘는 로켓포 가운데 90%가량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윤석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붉은 섬광이 춤을 추듯 잇따라 공중에서 터집니다.
마치 폭죽이 터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겨냥해 발사한 로켓포들이 '아이언 돔' 미사일에 가로막혀 요격되는 겁니다.
강철지붕이라는 뜻의 '아이언 돔'은 이스라엘의 영토를 둥근 지붕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는 미사일방어체계를 말합니다.
날아오는 로켓포가 인구 밀집 지역이나 중요 기반시설에 떨어질 위험이 있을 때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로켓포를 공중에서 폭파시키는 겁니다.
<조나단 콘리쿠스 / 이스라엘군 대변인> "테러리스트들이 발사한 로켓의 90% 이상이 아이언돔 시스템에 의해 요격됐고, 3분의 1 이상이 가자 지구 안으로 떨어졌습니다."
아이언 돔 1개조는 요격미사일 20발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차량 3대와 탐지레이더, 추적시스템, 사격통제장치 등으로 구성되며, 요격 가능 범위는 최대 70km입니다.
적중률 90%의 막강한 방어력을 자랑하며 하마스의 로켓을 일일이 요격해 공격 자체를 무력화하고 있는 겁니다.
모세 파텔 이스라엘 미사일방어국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1월까지 10년 동안 아이언돔이 2,400개 이상 발사체를 요격했고 수백 명의 목숨을 살렸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막대한 비용입니다.
아이언돔 포대 하나의 가격은 우리 돈으로 600억 원이 넘는 데다, 요격용 미사일인 타미르 1발은 5천만 원이 넘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하마스의 자체 제작 로켓포가 수천 달러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여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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