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12조 상속세, 잡스보다 3.5배…상속세율 높다?

[앵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세는 역대 최대규모라고 하죠.

상속세율이 높기 때문인데 사회환원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지배구조 약화나 기업가 정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세는 12조원,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최대 규모라는 게 삼성 측 설명입니다.

앞서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유족들은 9,215억원을 신고했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700억원, 신격호 롯데회장의 경우 4,500억원을 납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10조원 이상 상속세를 낸 부호는 없습니다.

미국의 최대 부호 중 하나인 애플의 스티브 잡스 유족의 경우 3조4천억원을 납부했습니다.

국내 상속세율은 50%로 일본 다음으로 높은데, 주식 가치에 따른 할증까지 적용하면 명목세율은 최고 65%까지 높아집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은 26.6%, 실효세율 기준으로 미국과 영국이 40%, 독일 30% 순입니다.

<임동원 /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과도한 상속세 때문에 매각되거나 적자기업으로 전략한 사례가 있고, 기업이 성장하지 않고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기업가 정신을 저해한다면 일자리 창출, 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국회에서도 야당을 중심으로 상속세 최고세율을 40%와 25%로 낮추자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상속세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어 사실상 인하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홍남기 부총리 역시 상속세 개편 검토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상속세는 능력에 상응하는 만큼 내도록 하는 것이 조세의 취지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상속세에 대해서 검토하는 것은 없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상속세 납부와 사회공헌은 당연하다며 이미지 마케팅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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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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