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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천지 배달 이륜차…제보 앱은 '무용지물'

사회

연합뉴스TV 무법천지 배달 이륜차…제보 앱은 '무용지물'
  • 송고시간 2021-01-13 21:31:09
무법천지 배달 이륜차…제보 앱은 '무용지물'

[뉴스리뷰]

[앵커]

최근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배달음식 시켜 드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배달이 급증하다 보니 도로에선 배달 이륜차들의 교통법규 위반이나 곡예 운행이 위험수위인데요.

이 같은 위반 사실을 앱으로 제보해도 인정되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습니다.

소재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여기에서도, 저기에서도 차도와 인도는 온통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배달 오토바이 천국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확산에 배달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 같은 오토바이들의 무법 운전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 인천광역시 연수구> "가슴 졸이고, 화도 나고 저렇게 하다가 사고 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

실제 지난해 들어 10월까지 오토바이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모두 446명으로 한 해 전보다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스마트 국민제보앱을 통해 이륜차 교통위반을 신고해봤는데요.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업장의 상호와 차량등록 번호를 통해 차량이 특정되는 경우에도 번호판 전체가 나타나지 않거나, 사진에 시간이 표시돼 있지 않으면 위반 사실이 인정되지 않은 겁니다.

오토바이가 정지선을 넘어 횡단보도 위에 있는 사진도 위반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처벌이 불가능했습니다.

오토바이들이 빠르게 움직이며 신호 위반하는 것을 고려하면 앱을 통한 제보는 무용지물인 셈입니다.

인터넷에도 이 같은 점을 지적하는 게시물들이 다수 올라와 있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 관계자> "사진상으로는 안 되고 이게 솔직히 포토샵으로 위변조할 수도 있어요. 위반이 어제 것인지 오늘 것인지 모르잖아요."

배달 대행업체도 배달원들의 사전 교육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상황.

결국 위험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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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