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의회 난입 사태를 일으킨 시위대를 향해 '위대한 애국자'라며 옹호하는 트위터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대해 트위터는 규정 위반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시켰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사태 발생 2시간 만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영상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그는 시위대를 향해 "우리는 평화를 가져야 하고,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며 해산을 당부하면서도, 대선이 사기였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시위대 주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는 여러분의 고통과 상처를 알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도둑맞은 선거가 있습니다. 그것은 압도적인 선거였고,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알고 있고, 특히 상대편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평화를 가져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위대를 "오랫동안 몹시 부당하게 대우받아온 위대한 애국자"라고 지칭하면서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며 지지자들을 부추기는 듯한 트윗까지 올렸습니다.
이를 두고 시위대를 옹호하고 폭력 사태를 묵인한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그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통로가 된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강력 대처에 나섰습니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처음으로 잠정 정지하면서 규정 위반이 계속될 경우 영구 정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페이스북도 24시간 계정 정지를 단행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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