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1번지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금태섭 전 의원
[앵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단일화를 놓고 야권이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단일화를 할 건지 그 방안을 놓고는 의견이 분분한데요. 오늘은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금태섭 전 의원을 <1번지 현장>에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금태섭 / 전 의원]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탈당하신지 얼마나 되셨죠? 한 두 달 정도 됐나요?
[금태섭 / 전 의원]
그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음, 그 두 달 사이에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까?
[금태섭 / 전 의원]
탈당 말씀이신가요?
[앵커]
네.
[금태섭 / 전 의원]
네, 제가 공수처 표결에서 찬성하지 않았던 이유로 징계를 받았는데요. 뭐 거기에 대해서 얼마든지 이견이 있을 수가 있고 또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그 다양한 견해를 수용하지 못하고 법적인 징계를 하는 것은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또 보다 근본적으로는 민주당이 사실은 통합의 정치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많았는데 국민을 편 가르기 하면서 적대시하게 만들고 계속 분열을 조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내에서 정말 수도 없이 얘기를 하다가 이제는 떠나는 것으로 마지막 말씀을 드려야 되겠다, 그렇게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기 때문에 후회를 하진 않습니다.
[앵커]
내부에서는 더 이상 싸울 힘도 없고 싸워서 승리할 가능성도 없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판단하신 건가요?
[금태섭 / 전 의원]
사실은 총선 전에 민주당이 너무 경직돼 가고 한쪽 편에 치우치는 데 대해서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많았습니다. 근데 총선 결과 예상보다 훨씬 많은 그 의석을 차지하고 이렇게 되니까 그런 목소리를 내기가 어려워졌죠. 그리고 또 제가 징계를 받으면서 금태섭 학습효과도 생긴 것 같고 지금 의원들 민주당 의원 초선으로 들어가신 분들 중에도 훌륭한 분들도 많은데 지금 정치가 실종된 이 상황에서 어려운 문제, 좀 뜨거운 문제에 대해서는 발언을 회피하고 예를 들면 무슨 장기기증 운동을 한다거나, 좋은 일이지만 그건 꼭 국회의원이 아니라도 할 수 있는 일인데 그런 식으로 지금 정치가 실종되고 있거든요. 이거는 한 번 외부적인 충격이 있어야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민주당을 위해서도 내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한 번 국민의 회초리를 맞아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에 이 두 달 남짓한 이 기간 동안에 금태섭 전 의원 개인적으로는 여러 가지 응원의 목소리도 많이 받았을 거고 비판의 목소리도 굉장히 많았을 거라고 미루어 짐작이 됩니다. 그런 여러 가지 메시지들 중에서 지금 생각해 보면 딱 굉장히 기억에 남고 내 가슴에 와닿는다, 이런 것들이 혹시 있을까요?
[금태섭 / 전 의원]
사실은 우리 사회의 어른이라고 할 수 있는 최장집 교수님께서 장문의 이메일을 보내서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 개탄을 하시면서 금 전 의원이 나서서 어떤 역할을 해 줘야 된다는 정말 간곡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앵커]
좀 더 구체적인 내용들은?
[금태섭 / 전 의원]
그건 사실이니까 그렇긴 한데 지금 이 민주주의의 위기 그리고 이 사회가 분열돼 나가는 모습에 대해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시고 작년에 최 교수님께서도 이러저러한 자리에 글을 많이 쓰셨거든요. 근데 이제 그 저도 정치인이니까 누가 지지하고 응원해주면 기쁘기는 한데 그런 분들까지 지금 사회 모습에 대해서 또 우리 집권세력 독선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소개를 해 드린 것처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 뭐 공식적인 출사표는 아니지만 출마의사를 분명히 밝히셨고요. 이제 거기에 대한 것들을 구체화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한 100일 정도 남았는데 물론 보수 야권에서는 후보단일화라는 가장 큰 과제가 있고요. 여러 가지 변수들이 존재합니다만 현재로서 금태섭 전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히는 이 상황에서 승산, 승리 가능성은 얼마나 있다고 보고 계세요?
[금태섭 / 전 의원]
사실은 무소속으로 이렇게 제3지대에서 출마하는 것은 작은 가능성을 보고 하는 겁니다. 다만 제가 느끼기에는 또 여러 정치권에 계시는 분들이 말씀하시기로는 지금 기존 정치에 대해서 국민이 너무 식상해 있고 새로운 판 새로운 인물 새로운 생각이 등장해야 된다는 갈망이 대단히 크기 때문에 열심히 도전해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앵커]
아직 지금 무소속이시고 입당을 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당적을 놓고 나와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보수야권, 제3지대 이런 식으로 분류가 정치적으로 되다 보니까 국민의힘에 과연 입당을 할 것인가? 이런 부분들도 물론 지금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태섭 전 의원께 개인적으로 국민의힘은 어떤 정당입니까?
[금태섭 / 전 의원]
국민의힘은 물론 제1야당이고 다만 변화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제가 힘을 합쳐야 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에 대해서 폄훼를 하거나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새로운 판으로 정치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내년 보궐선거의 의미는 저나 또 누가 서울시장이 되는 단순히 거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정치가 지금 독주하는 야당 그리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여당에서 좀 벗어나서 새로운 판을 짜는 계기가 돼야 된다, 서울시장 선거 전에 새로운 정당을 만들거나 플랫폼을 새로 만들 수는 없겠지만 그 하나의 과정 그리고 중요한 계기로서 할 수 있다면 저는 그것에 기여하기 위해서 출마를 한 것입니다.
[앵커]
또 한 명 저희가 꼭 언급하고 싶은 인물 비슷한 시점에 출사표를 던진 대권 도전에서 서울시장 도전으로 방향을 선회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얘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금 전 의원이 정치에 처음 몸을 던졌을 때 또 한솥밥을 먹었던 인물이기도 하고 다시 돌고 돌아 이제는 또 잠재적인 경쟁자로 이렇게 만나게 됐습니다. 안철수 대표 느낌이 참 남다를 것 같습니다.
[금태섭 / 전 의원]
그 대선에 두 번이나 출마하신 분이니까 제가 설명을 안 드려도 서울시민이나 국민이 잘 아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2015년 이후에는 당도 다르고 그래서 그 활동하시는 걸 저도 언론을 통해서 보는 정도고 이번에는 어쨌든 그 집권세력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서 야권주자들이 힘을 합쳐야 되기 때문에 선의로 경쟁하고 또 힘도 합치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앵커]
최근에 개인적으로 소통하고 이런 경우는 없었습니까?
[금태섭 / 전 의원]
네, 최근에 연락을 받거나 한 적은 없습니다.
[앵커]
예, 단일화가 야권에서는 가장 큰 화두가 될 텐데 이게 굉장히 고차방정식입니다. 과연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이른바 보수 야권의 빅텐트 아래서 굉장히 질서정연하게 펼쳐질 수도 있지만 또 반대로 그렇지 않은 상황도 맞닥뜨릴 수 있을 텐데 그럴 경우 끝까지 무소속으로 완주하겠다 이런 의지도 갖고 계십니까?
[금태섭 / 전 의원]
반드시 야권을 대표하는 주자가 돼서 완주하겠습니다.
[앵커]
네, 제가 이 말씀을 꼭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반대로 민주당에서는요, 우상호 의원은 이미 출사표를 던졌고 박영선 중기장관도 굉장히 유력하게 거론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외에 여러 후보들이 있는데 현 시점에서 가장 경쟁자 위협적이다 이런 아니면 경쟁력이 있다 이렇게 보는 민주당의 후보는 누가 있을까요? 민주당에 얼마 전까지 계셨기 때문에 금 전 의원께서 보시는 그 견해가 어떤지 더 궁금하거든요.
[금태섭 / 전 의원]
지금 말씀하시는 분들도 제 개인적으로는 가깝고 사실은 저는 정치를 적이라거나 서로 전쟁이라고 생각은 안 합니다. 크게 봐서 선의의 경쟁을 해야 되는데 다들 경험도 많고 또 여러 가지 좋은 생각을 가지고 출마를 하시겠지만 저는 근본적으로 민주당은 이번에 후보를 안 내는 게 맞지 않나….
[앵커]
안 내는 게….
[금태섭 / 전 의원]
네, 지금 권력형 성범죄로 자치단체장이 세 명이나 지금 바뀌고 보궐선거가 열리고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그런 경우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당규까지 만들었었는데 그거를 고치고 깨서 나오는 게 과연 명분이 어디에 가 있느냐? 지금 엄연히 피해자들이 있는데 피해자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느냐? 지금 그 서울시장 남아 있는 임기가 부산시장도 마찬가지지만 1년 남짓입니다. 그때 출마를 안 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리 정치가 국민을 바라본다는 것을 좀 알리는 길이 되지 않을까? 민주당도 고쳐나가지 않을까? 이거는 권력형 성범죄가 저지르고 보궐선거가 열려도 또 출마를 시킬 수가 있다면 그런 경계하는 효과가 훨씬 낮아지죠. 이렇게 이런 일이 벌어지면 당에서 후보도 못 낸다 이거를 스스로 보여줘야만 진짜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정신이 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후보를 안 내려고 했으면 이 당헌과 당규까지 바꾼 이 상황에서 너무 좀 멀리 와 버린 게 아닌가 지금 말씀을 듣고 나니까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금태섭 / 전 의원]
물론 그렇죠. 그것도 다 자기들이 한 거니까요. 당규를 만든 것도 자기들이 한 거고 전당원 투표를 해서 다시 후보를 내기로 한 것도 민주당에서 한 건데 과연 그대로 끝까지 밀어붙여서 좋은 게 뭐가 있냐, 민주당 정치인들은 이런 주요 선거에서 후보를 안 내는 것이 오히려 무책임한 것이라고 하는데 잠깐 멈춰서 한번 생각해보시면 과연 그런 것인지 순전히 정치적인 이익과 불이익을 따져서 서울시장을 뺏기면 어려워지니까 내는 게 아닌지 한 번 돌아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네, 또 한 가지 최근 전국을 강타한 이슈 공수처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공수처 출범이 사실상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법이 만들어졌고요. 다시 그것이 개정된 채로 확정이 됐고 후보까지 어제 이제 두 명이 추려졌는데 애초에 금태섭 의원은 이 공수처 출범 문제로 이것으로 민주당과 좀 등을 돌리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 상황을 바라보는 신경이 좀 남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태섭 / 전 의원]
저는 검찰이라는 권력기관도 문제인데 공수처라는 권력기관을 또 하나 만드는 이유를 도저히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이제 국회에서 법이 통과됐기 때문에 작년에 통과가 돼서 이것이 좀 잘 됐으면 좋겠다. 권력기관 사이 좀 견제도 일어나고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공수처의 여러 가지 위험성에 대해서 경고를 할 때 민주당에서 공식적으로 얘기했던 얘기가 박주민 의원도 얘기하고 하셨지만 야당의 동의 없이 공수처장을 임명할 수 없기 때문에 야당의 비토권이 있어서 안전하다. 또 하나는 얼마 전에 조국 전 장관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공수처가 권력남용을 하면 검찰이 수사한다 이렇게 견제가 된다고 하셨는데 그걸 하나는 없앴고 비토권을 없앴고 지금 검찰의 수사권을 검찰총장 밉다고 없애고 있거든요. 그럼 과연 공수처는 누가 견제하느냐? 지금 윤석열 검찰총장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고 2년 임기를 못 지키고 이 난리를 치고 있는데 공수처장은 임기가 3년입니다. 그리고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법무부 장관이 지휘할 수 있지만 공수처장은 아무 견제도 안 받거든요. 이 사람이 그러니까 윤석열 총장 임명할 때 지금 이런 상황이 올 거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예측을 못하셨을 텐데 만약에 공수처장을 임명했는데 공수처장이 지금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대로 무슨 정치적인 야심을 가진다든가 정치적인 행보를 보이면 어떻게 할 건가, 그때는? 장관이 지휘할 수도 없고 청와대가 관여를 해서는 안 된다고 법에도 나와 있습니다. 저는 대단히 위험한 제도라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판검사 국회의원 이런 사람 한 7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상으로 해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다 갖고 검찰 경찰이 하는 사건까지 뺏어올 수 있는 이런 권력기관은 없습니다.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이 폐해가 드러나면 고치거나 없애야 되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최근에 이제 한두 달 사이에 정치권의 가장 큰 조명을 받았던 인물은 뭐니 뭐니 해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징계 부분이 있었고 결국 법원 결정으로 다시 업무에 복귀한 상황 그래도 그 논란이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 이게 대권주자로서 계속 여론조사기관에서 돌리다 보니까 굉장히 지지율을 많이 받고 있고 그래서 차기 대권주자로서 본인의 희망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몸집이 많이 커졌다 이런 평가를 많이 받고 있는데 반면에 지금 거품이다, 금방 꺼질 것이다 이런 좀 비판적인 시선도 있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금태섭 / 전 의원]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지지가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습니다. 이제 사람들이 집권세력의 독주에 염증을 느끼면서 거기에 대한 가장 선명한 반대의사표시가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지지로 나타난 것 같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집권여당의 염증을 느끼면 야권이 올라가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면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좀 반성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저는 원칙적으로는 검찰총장이 임기 이후에 바로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바람직하게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제 만약에 지금 윤석열 총장을 정치로 밀어붙이는 것은 사실 역설적으로 청와대와 민주당이라고 보고요. 그래서 이제 불가피하게 정치를 선택하게 되면 새로운 모습으로 잘하시기를 바랍니다.
[앵커]
20대 국회 이제 4년간 의정생활을 올해 끝냈습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데 돌이켜보면 금태섭 전 의원에게 4년의 의정활동기간 그 시간은 어떤 시간이었습니까?
[금태섭 / 전 의원]
저는 그 초선의원이 됐을 때 제 가장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가 검찰개혁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그 민주당이 계속 말을 바꾸고 있는데 지금 나오는 수사권-기소권 분리 같은 얘기를 제가 다 했던 거고 판결문 공개 같은 것도 꾸준히 주장을 했었는데 그때 제가 운 좋게도 좋은 보좌진들을 만나서 함께 일을 하면서 좋은 법안을 많이 냈었습니다. 그게 지금 21대 다시 다른 의원들이 발의를 해가지고 통과도 되고 조명을 받고 그래서 저는 대단히 보람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국회의원들이 제일 받고 싶어 하는 상이 백봉신사상이거든요. 제가 그거를 4년차 때 김세연 의원하고 대상을 공동수상했을 때만 해도 징계 받고 공천에서 떨어질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앵커]
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계신데 저희가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고요. 다음에 이제 공식 출마하시고 나서 선거 비전이나 이런 것들을 가지고 다시 한 번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금태섭 / 전 의원]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금태섭 / 전 의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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