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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포 규제 시작 첫날…"이미 올랐는데"

경제

연합뉴스TV 부산·김포 규제 시작 첫날…"이미 올랐는데"
  • 송고시간 2020-11-20 21:02:11
부산·김포 규제 시작 첫날…"이미 올랐는데"

[뉴스리뷰]

[앵커]

정부가 최근 집값이 들썩인 부산과 경기도 김포 등을 규제 지역으로 지정했지만 뒷북 대책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효력이 발생했는데, 현장에서는 이미 예상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또 다른 풍선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대표적인 재건축단지인 수영구의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131㎡가 1년 새 10억 원이 올랐을 정도로 과열 양상을 띠었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이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며 대출 등을 제한했지만 투기 세력은 이미 빠져나갔단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부산시 수영구 공인중개업소> "(규제) 지정이 될 것이란 말이 있었기 때문에 그 전에 매매하고 대출 신청 다했고 11월 5일 이후에는 (집을 사는) 사람이 없었어요."

집을 살만한 사람들은 진작에 매수를 마쳤고, 이미 집값은 오를 만큼 올랐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이번 주 전국 최고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하며 함께 새로운 규제지역으로 묶인 김포도 다르지 않습니다.

<경기 김포시 공인중개업소> "대출받을 사람들도 그 전에 다 해놓았어요. 양도세 때문에 꼭 팔아야 된다 이런 사람들은 (규제 전에) 거의 다 팔았어요."

이렇게 빠져나간 투기 수요의 다음 타깃은 울산과 천안, 창원, 파주 등 최근 집값이 들썩이지만, 조정대상지역에서 빠진 곳들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핀셋 규제지역 지정이 계속되면서 비규제지역으로 계속해서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모니터링을 강화해 언제든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사후약방문식 대처로 시장 과열만 부추긴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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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