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셀프 주유소에서 기름 넣기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경기도 용인시가 한 정유회사와 손잡고 장애인들의 주유를 도와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 장애인이 기름을 넣기 위해 셀프주유소에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휠체어를 꺼내 힘겹게 자리를 옮기더니 주유 작업을 시작합니다.
카드로 계산을 하고 주유기를 꺼내 차량에 넣는 작업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정미애 / 경기 용인시> "주유구 높이나 카드나 버튼 누르는 터치 화면이 제가 앉은키가 큰 편인데도 불구하고 조금 어려워요. 팔을 쭉 뻗어야 하는데 저보다 키가 작거나 조금 왜소하신 분들은 당연히 이용하기가 힘들죠."
하지만 장애인들의 이런 불편이 앞으로 용인 지역에서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용인시가 한 정유회사와 협약을 맺고 장애인들의 주유 불편을 덜어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에쓰오일 직영점 15곳에서 장애인 차량에 주유원이 직접 기름을 넣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형록 / 주유소 직원>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주유할 수 있도록 저희가 더 보탬이 되게 노력…"
용인시는 시내 모든 셀프 주유소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백군기 / 경기 용인시장> "장애인 운전자들이 셀프 주유소에서 기분좋고 편리하게 주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는데요.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의미있는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용인시내 장애인 등록 차량은 대략 1만여 대.
이중 1,500대가량이 주유 서비스 혜택을 볼 것으로 용인시는 기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