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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구충제가 항암 효과?…루머에 판매량만 껑충

사회

연합뉴스TV 개 구충제가 항암 효과?…루머에 판매량만 껑충
  • 송고시간 2020-10-17 19:16:46
개 구충제가 항암 효과?…루머에 판매량만 껑충

[뉴스리뷰]

[앵커]

'개 구충제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 들어본 적 있으실 텐데요.

검증되지 않은 정보이지만 올해 상반기 개 구충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더 팔린 것으로 나타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폐암 4기 진단을 받은 중견 개그맨 김철민 씨.

개 구충제(펜벤다졸)가 암 치료에 좋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해 10월부터 먹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암은 더 몸속 깊이 퍼졌습니다.

결국 김 씨는 8개월 만에 복용을 멈췄습니다.

<김철민 / 개그맨> "저를 보고 복용하는 분도 계실 것이고 지금 악화됐기 때문에, 안 좋아졌기 때문에 절대 저는 (개 구충제를)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항암 효과가 검증된 사실이 아님에도 개 구충제 판매는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에 따르면 개 구충제는 올해 상반기 월평균 12만2,000정이 팔렸는데, 지난해 상반기 4만8,000정보다 2.5배 많은 수치입니다.

김철민 씨 사례가 알려진 지난해 9월 판매량은 전달보다 8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공급이 수요 폭증을 못 따라간 10월에는 판매량이 떨어졌다가 11월 40만3,000정이 판매되며 그해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동물용 약품은 인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관련 상임위는 다가오는 종합국감에서 개 구충제 문제를 공통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김영진 / 국회 농해수위 위원(더불어민주당 소속)> "관계 부처에서 잘 관리해서 사람에게 해가 없게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국회 복지위는 개 구충제를 복용한 김철민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의료체계 개선방안을 묻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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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