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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또…부산 정신과 의사 사망

사회

연합뉴스TV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또…부산 정신과 의사 사망
  • 송고시간 2020-08-05 21:51:13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또…부산 정신과 의사 사망

[뉴스리뷰]

[앵커]

부산에서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의사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의료인에 대한 폭행 처벌을 강화한 이른바 '임세원법'이 통과됐지만, 유사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은 5일 오전 9시 반쯤 부산시 북구의 한 신경정신과 전문병원에서 벌어졌습니다.

60대 A씨가 의사인 50대 B씨를 향해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목격자> "드는 거, 병원에 실려 가는 거 있잖아요. 피가 줄줄줄 흐르고 엘리베이터 안에도 피가 얼마나 흘렀는가…"

크게 다친 B씨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범행 직후 A씨는 건물에 인화 물질을 사방에 뿌리고 10층 창문에 매달려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같은 건물 입주자> "소방차랑 경찰버스와 앰뷸런스 이렇게 10대 정도 있었고 구경하시는 분들…"

대치 끝에 붙잡힌 A씨는 지난 6월부터 이 병원에 입원하다 얼마 전 퇴원한 환자였습니다.

입원 중에 병원 안에서의 흡연 문제로 의료진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검거된 직후 A씨는 "퇴원 문제로 의사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업한 지 불과 1년 정도밖에 안 된 병원에서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자 이웃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같은 건물 입주자> "환자들과 크게 마주칠 일은 크게 없었고 그냥 요양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에요."

경찰은 A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구체적인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2018년 12월에 30대 박 모 씨가 서울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를 찔러 숨지게 하는가 하면 지난해 1월엔 은평구 한 병원에서 환자가 정신의학과 의사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하는 등 정신병원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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