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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경고' 있으나마나…잇딴 사고에도 안전불감증

사회

연합뉴스TV '위험경고' 있으나마나…잇딴 사고에도 안전불감증
  • 송고시간 2020-08-05 20:05:18
'위험경고' 있으나마나…잇딴 사고에도 안전불감증

[앵커]

장마철 물이 불어난 곳곳 하천에서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안전불감증은 여전해 보이는데요.

홍정원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경사진 콘크리트 벽에 위태롭게 한 사람이 앉아있습니다.

폭우에 도림천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된 겁니다.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도 벌어졌습니다.

이번 장마철 곳곳 하천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안전불감증은 여전해 보입니다.

잠시 비가 멈춘 안양천입니다.

바로 밑까지 물이 차오른 다리 위로 사람들이 지나다닙니다.

다리 양쪽을 막아놓았지만 소용없습니다.

뛰어넘고, 돌아 넘고, 자전거까지 들어 넘깁니다.

불과 몇시간 전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다녔던 출입금지 통제선은 완전히 뒤로 넘어가 있습니다.

비가 오자 곧이어 다리와 산책로는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깊게 잠긴 산책로 위로는 불어난 물과 함께 물고기 떼까지 몰려들었습니다.

비가 올수록 물은 더 불어납니다.

<현장음> "하천 수위 상승으로 일부 구간이 범람했으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경고 방송도 소용없습니다.

출입구마다 설치한 위험 테이프는 이미 다 뜯어졌습니다.

물이 들어찬 산책로로 많은 시민들이 지나갔습니다.

<안양천 방문 시민> "제가 오늘 운동하러 나왔는데 한강이, 안양천이 이렇게 범람할 줄 몰랐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안양천 방문 시민> "안양천 수위가 어떻게 됐을까 궁금해가지고 보러 나왔는데 아닌게 아니라 다리가 찰랑찰랑하고 넘치려고 하는데…"

이번 주말까지 계속되는 장마철,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비 오는 날 하천가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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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