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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선거 1년연기에 민주진영 반발…美 규탄·中 옹호

사회

연합뉴스TV 홍콩 선거 1년연기에 민주진영 반발…美 규탄·中 옹호
  • 송고시간 2020-08-01 18:24:42
홍콩 선거 1년연기에 민주진영 반발…美 규탄·中 옹호

[뉴스리뷰]

[앵커]

홍콩 정부가 우리나라의 총선에 해당하는 입법회 선거를 전격적으로 1년 연기했습니다.

당초 내달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민건강 보호를 이유로 내세웠는데요.

홍콩 민주진영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선거연기를 규탄하며 민주진영에 힘을 실어 줬는데요.

중국 정부는 이를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국가보안법 사태로 혼란스러웠던 홍콩 정국이 선거 연기를 계기로 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 들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내세우며 내달 6일로 예정된 입법회 의원 선거를 1년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홍콩 정부의 집행위원회는 선거의 1년 연기를 제안했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를 위해 국가 긴급 상황에 내리는 비상대권까지 동원했습니다.

비상대권 발령은 지난해 반정부 시위 당시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복면 금지법' 시행에 이어 1년새 두번째입니다.

앞서 홍콩 정부는 과거 민주화 시위를 이끈 조슈아 웡 등 민주 진영 인사 12명의 선거 출마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탈중국을 모색하는 민주진영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조슈아 웡 / 홍콩 민주 인사> "그것(선거 연기와 민주 인사 피선거권 박탈)은 홍콩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선거 사기입니다."

범민주진영 입법회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선거 연기는 홍콩의 헌법적 위기를 촉발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콩 정부의 이번 선거 연기 결정에 대해 중국과 미국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중국 정부는 "홍콩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려는 조치로 평가한다"면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백악관은 "홍콩 번영에 토대가 돼온 민주적 절차와 자유를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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