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라인 쇼핑몰 옥션의 부주의로 고객들의 개인 정보가 상품 게시판에서 고스란히 유출됐습니다.
휴대전화 번호와 주소 같은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었던 건데요.
허술한 보안 실태가 또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한지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모바일 쇼핑몰 옥션의 상품 문의 게시판입니다.
이용자와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비밀 글이란 뜻의 자물쇠 표시가 무색하게 휴대전화 번호부터 주소까지 다 보입니다.
자신의 개인정보 노출을 알게 된 강 모 씨는 옥션에 여러 번 항의했지만 조치는 없었다고 토로합니다.
<강 모 씨 / 서울시 영등포구> "아직도 조치 못하고 계속 정보 유출이 돼 있는데 여러가지로 강구를 하고 있다만…무슨 사례금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제가 어이가 없어서…답이 안 나온 상태에요."
옥션 측은 뒤늦게 시스템 오류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개선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옥션 개인정보팀> "비밀글도 일반글로 해석이 돼서 풀어지는 부분에 대해서 확인을 했습니다. 편리함만 집중을 했지 세부적인 부분까지는 챙기지 못했다는 부분을 명확하게 인지를 했고…"
보안 전문가들은 옥션이 개인정보 보호 조치가 소홀하다며 보완 필요성을 지적합니다.
<최상명 / 보안업체 수석연구원> "해당 문의사항에 있는 비공개 글 같은 경우에는 개발상의 문제로 인해서 외부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적절한 권한을 줘서 자기 자신만 볼 수 있도록 수정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옥션이 허술한 개인정보 관리가 도마에 오른 건 처음이 아닙니다.
2008년 해킹으로 회원 1,863만 명의 개인정보가, 2014년엔 이베이 본사가 해킹을 당해 가입자 정보가 유출된 바 있습니다.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개인정보 노출 사고에 옥션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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