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연합뉴스TV는 K대학교에서 발생한 성희롱 의혹을 보도했는데요.
학교 측이 비상회의를 열고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교수를 대학원 강의에서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대학원생 A씨가 성희롱 피해를 교직원과 감사팀 등 학교 측에 알린 건 지난 1일.
K대 학칙에는 성평등센터가 아닌 다른 학내 기관이 피해 신고를 받더라도 즉각 센터에 알리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센터 측에 지난 5일 관련 내용이 전달됐고 사건 처리 권한이 없는 대학원 측이 이틀 뒤 A씨에게 "한 템포 쉬어가자"며 공정한 조사를 약속하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 A 씨 / K대 대학원생> "이거를 어디 기관에 해야 되는지 총괄적으로 제가 알린 건데, 아무도 저에게 (답변을) 알려주지 않고 (수업) 분리에 대한 얘기도 확답을 주지 않으니까…"
다시 이튿날 학내에서 이 내용이 논의됐고, 해당 교수의 대학원 강의 중단이 결정됐습니다.
신고인과 피신고인의 분리조치나 연락금지 명령 등은 신고 이후 별도로 내려질 수 있음에도 결국 7일이 지나서야 A씨는 대체 수업을 보장받게 된 겁니다.
< K대 / 관계자 > "대체 강의를 제일 먼저 우선적으로 하고, 조사를 해가지고 확실하다고 하면 거기에 대한 학교 조치를 강력하게 해야 되겠죠."
해당 교수는 A씨가 기분 나쁠 수 있는 말에 대해 사과하겠다면서도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K대는 양성평등위원회의 진상조사가 끝나는대로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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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문]
연합뉴스TV는 지난 6월 7일 '뉴스특보' 프로그램에서 'K대 교수 성희롱 의혹…"팔짱 한 번 껴봐"'라는 제목으로 K대 교수가 대학원생 A씨에게 갑질과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보도에서 언급된 K대 교수는 'A씨에게 팔짱을 한 번 껴보라는 등의 발언을 하거나, 커피를 나르라고 지시하는 등 성희롱을 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해당 교수는 '사무실을 개보수함에 따라 서류정리를 시작하게 되었고, A씨 외에도 교수 본인과 다른 대학원생이 서류정리를 함께 했으며, 서류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버릴 서류를 바닥에 던져 분류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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