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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취·욕설·학대에도…배 못 떠나는 외국인 선원들

사회

연합뉴스TV 착취·욕설·학대에도…배 못 떠나는 외국인 선원들
  • 송고시간 2020-06-08 22:30:44
착취·욕설·학대에도…배 못 떠나는 외국인 선원들

[앵커]

중국 어선에서 착취당하던 인도네시아 선원이 수장당한 사건, 기억하십니까.

이 사건으로 어선원들의 인권 문제가 관심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국내 원양어선에서도 외국인 선원들의 인권이 빈번하게 침해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사]

중국어선에서 착취당하다 숨을 거둔 인도네시아 선원이 수장당한 사건.

영상이 공개되며 외국인 선원들의 인권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이주어선원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주노동자 인권단체들이 이들의 인권 실태를 고발하고 나섰습니다.

대부분이 하루 12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었고, 20시간 이상 일한 선원도 4명 중 1명 이상이었습니다.

추가 생산에 따른 수당도 한국인에게만 지급돼 임금 차이도 컸습니다.

업무환경만큼 생활 조건도 열악합니다.

<이주어선원> "물고기가 많으면 간혹 30시간까지 일해요. 스크류 드라이버로 맞았어요. 생선도 던지고 손으로도 때렸어요."

악조건에도 이들은 배를 떠날 수 없습니다.

선장이나 인력 송출업체가 여권을 압수한 데다, 일을 시작할 때 수백만원에 달하는 보증금을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종철 / 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 "어선원 이슈는 사실은 가시적이지 않아요. 숫자가 적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그런 이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하는 거예요."

<이한숙 / 이주와인권연구소> "정부가 앞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합니다. 최저임금 차별을 없애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인권단체들은 해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장관에 공식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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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