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신부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가 사목활동을 펼쳤던 활동로에 순례길이 조성됩니다.
경기도 용인시는 양지면 은이성지에서 김 신부의 유해가 안장된 안성시 미리내성지까지 13km 구간에 순례길을 내년까지 개설합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숨결이 서려 있는 은이성지입니다.
은이는 숨어 있는 동네라는 뜻인데 당시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어 살던 신자들의 교우촌이었습니다.
김 신부는 사제서품을 받고 귀국해 이곳에서 사목활동을 펼쳤고 순교전 마지막 미사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기해박해 때 순교한 김 신부의 유해는 신도들에 의해 은이성지를 거쳐 산길을 따라 안성 미리내로 운구됐습니다.
청년 김대건 신부가 사목활동을 펼쳤던 산길입니다.
이곳에서 안성 미리내성지까지 순례길이 조성됩니다.
용인시는 천주교 수원교구와 공동으로 두 성지를 연결하는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을 조성합니다.
<백군기 / 경기 용인시장>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한번 걸어봄으로써 그 역사적인 의미 또 종교적인 의미를 깨닫게 해 주는 아주 좋은 길이다."
산과 고개를 넘는 13㎞ 구간의 순례길은 도보로 4시간 가량 소요됩니다.
산세가 좋고 도로로 끊기는 구간도 별로 없어 트레킹 코스로 인기를 끌 전망입니다.
<조병호 / 경기 용인시 동백동> "숲길이 너무 좋네요. 공기도 깨끗하고 또 이런 초록의 색깔을 보니까 아주 마음도 가볍고 좋은 거 같네요."
용인시는 김 신부의 사목활동과 순교 등 순례길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해 역사문화 콘텐츠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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