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도 마스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대민 업무가 기본인 데다 최 근에는 신천지 교인 등 의심환자의 소재 파악에도 나서고 있는데, 마스크가 없어 며칠씩 재활용하거나 빨아 쓰고 있다고 합니다.
박수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서 출입문은 일부 폐쇄됐고 출입구 앞에는 어김없이 열화상 카메라와 손 소독제가 자리했습니다.
대민 업무가 대부분인 경찰의 특성상 경찰관 대다수가 마스크를 썼는데 KF보건용부터 부직포, 천, 폴리우레탄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개별 지급되는 마스크가 턱없이 부족해 각자 구한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겁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 경찰에 지급된 마스크는 130만장.
이 중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와 경북 지역에 17만장이 집중돼 경찰관 1인당 평균 13장을 받았고, 나머지 지역은 10장도 받지 못했습니다.
<김성구 / 경찰청 장비담당관> "지금도 현장에서는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확진자를 만나고 온 사람들은 만나고 와서 바로 교체를 해야되는데 물량은 부족하기 때문에 며칠씩 쓰는 경찰관들도 많이 있고…"
이마저도 현장 출동이 잦은 부서에 부득이하게 우선 지급되고 있어 마스크 구경을 거의 하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서울의 한 경찰관은 "지금까지 지급받은 마스크는 석 장이 전부"라며, "천 마스크를 빨아 쓰고 있는데 얼굴을 맞대고 조사하는 게 꺼림칙한 게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딱히 해결책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경찰청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지난달 말 추가 구매한 마스크는 빨라야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나 납품될 예정이어서 실제 지급까지는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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