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이 트기 전부터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환경미화원들인데요.
요즘 온 국민이 마스크를 사용하다 보니 다 쓴 마스크를 길에 버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치워야되는 입장에서는 찝찝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는데, 박상률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길 한 복판에 너부러져 있는 마스크.
음식을 담았던 박스에도 마스크가 버려져 있습니다.
누군가 다 쓴 마스크를 아무렇게나 버린겁니다.
<현장음> "여기서 여기까지 가는데 (쓰고 버린 마스크) 한 서너장씩 봤는데 한 번 쓰고 버리고 이러니까."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오염된 마스크를 치워야 하는 환경미화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음> "이게 확진자가 썼는지 일반인이 썼는지 모르겠는데 찝찝한 생각이 들기는 하죠. 세균 덩어리라고 생각하니까. 되도록이면 손으로 안 만지고 빗자루로 이렇게 쓸어 넣긴 하는데 마스크가 요즘 많이 떨어져요, 바닥에."
사람들이 출근하기 전 서둘러 건물 주변을 청소하는 사람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현장음> "마스크 찌든거 버린거 그런거…많이 좀 그렇죠. 아무래도 요즘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고 하니까…"
길거리 청소 중간중간 버려진 마스크를 발견할 때면 '잘 버려달라'는 마음뿐입니다.
<현장음> "(마스크) 사용하고 집에 가는 도중에 쓰레기 봉투나 그런곳에 버리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으니 그건 좀 그러네요. 우리가 하는 일이 이거니까 잘 치워야죠."
다 쓴 마스크는 이렇게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려야 합니다.
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된 마스크, 잘 쓰고 잘 버리는 것도 중요한 때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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