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각 국에서 마스크 품귀현상을 빚으며 대책 마련에 고심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국가에선 화장지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김효섭 PD가 전합니다.
[리포터]
미국의 한 대형마트, 물건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화장지가 입고되자마자 사람들은 쇼핑카트에 정신없이 담기 시작합니다.
다른 나라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평소 화장지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진열대가 텅 비어있습니다.
<호주 시민> "이곳은 시드니 근교의 마트입니다. 지금 화장지 진열대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화장지 사재기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마스크나 손 세정제 등과 달리 바이러스 방지에 직접 도움이 되는 물품이 아님에도 이상현상을 보이는 겁니다.
이유는 바로 화장지를 둘러싼 가짜뉴스 때문입니다.
SNS를 통해 마스크와 화장지의 재료가 같다거나 중국에서 마스크 생산을 위해 화장지 재료를 수입하면서 곧 품귀현상이 일어날 것이란 주장들이 확산하면서 불안심리를 자극했습니다.
급기야 호주 총리는 패닉에 빠져 물건을 구매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며 국민들에게 진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일본에서 같은 내용의 가짜뉴스가 유포된 뒤 화장지 사재기 현상이 일어났고 아베 총리가 사태 진화에 나선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화장지 사재기 행동은 SNS로 촉발된 비이성적인 집단 사고방식의 분명한 예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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