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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외교수장에 '냉면발언' 리선권…강경노선 본격화되나

정치

연합뉴스TV 北외교수장에 '냉면발언' 리선권…강경노선 본격화되나
  • 송고시간 2020-01-19 18:40:18
北외교수장에 '냉면발언' 리선권…강경노선 본격화되나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리용호 외무상을 해임하고, 그 자리에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미 외교 경험이 없는 군 출신 강경 인사를 대미 외교전략 총괄자로 앉힌 이유가 뭘까요?

강민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군 출신인 리선권은 조국평화통일위원장으로 남북대화를 전담했습니다.

평양정상회담 때 우리나라 재벌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는 막말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인물입니다.

지난해 초 하노이 노딜 이후 지방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이번에 북한의 외교 수장 자리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통 외교관이었던 리용호와 달리 외무성을 거치지도 않았고 미국과의 접점도 없다는 점을 감안 한다면 파격적인 이동입니다.

결국 김정은 위원장의 판단에 따른 인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의지의 피력이라고 보고, 통전부인 리선권을 임명한 것은 김정은의 대미강경정책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봅니다."

향후 대미 전략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으로 이어지는 강경파의 입지가 대폭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

그러나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은 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 교수> "대화의 문을 열어놓되 선 체제보장 후 비핵화라는 대미강경노선으로서 압박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여집니다."

북한의 외교 다변화로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최선희 외무부 부상 등이 대미 외교를 전담하고 리선권 위원장은 우방국과의 협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해석입니다.

리선권의 외무상 임명 여부는 이번주 목요일(23일) 열리는 공관장 행사 때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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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