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해외 인터넷 음란물 접속 차단을 위해 정부가 HTTPS 규제를 도입한 뒤, 가상사설망, VPN 이용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규제 우회는 물론, 온라인 게임처럼, 나라마다 값이 다른 서비스를 더 싸게 이용하는데도 활용되는데, 자칫 해킹 통로로 악용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가상사설망, VPN을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클릭 몇 번이면 손쉽게 다운받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VPN은 기업체 등에서 망의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지만, 다른 나라의 IP주소를 통해 국내에서 접속이 금지된 웹사이트에 우회 접속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실시된 정부의 HTTPS 규제 뒤, 사용이 늘어났습니다.
최근에는 이 VPN을 통해 온라인 게임과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 유료 서비스를 더 싸게 이용하는 꼼수도 횡행하고 있습니다.
나라 별로 요금이 다른 서비스를 더 싼 값에 쓸 수 있는 국가의 IP로 우회해 접속한 뒤 더 싸게 사는 것입니다.
이런 행위는 불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칫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VPN 설치 앱들이 우후죽순 앱스토어에 올라오고 있는데 개발자가 마음만 먹으면 해킹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VPN 앱들 중에는 해커들이 정상적인 프로그램을 사칭해서 올려놓은 악성 프로그램도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도 VPN 앱들의 현황 파악이 어렵다고 밝히고 있는 데다, 악성 VPN 프로그램을 식별할 방법도 없는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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