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사회 시스템 곳곳에 안면인식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지하철 전 노선에 안면인식 기술로 결제가 가능한 도시가 등장했습니다.
편리함도 있지만, 장소가 중국이어서 빅브라더 사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지하철 개찰구 앞에 서자 표 대신 얼굴이 인식되며 문이 열립니다.
중국 허난성의 정저우시가 전 지하철 노선에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을 본격 가동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에 얼굴 정보를 등록한 뒤 은행 계좌와 연동하면 이용할 때마다 자동으로 결제됩니다.
안면인식 시스템을 시범 적용하던 다른 도시 사례에 비춰볼 때 파격적이라는 반응입니다.
중국 내 안면인식 시스템의 도입은 점점 확대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교통통제와 범죄자 검거에 활용하는데 그쳤지만, 식당과 병원 등 일상 공간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동펑 / 푸단대 병원 관계자> "셀프서비스 기계로 진료를 접수한 환자가 800명이 넘습니다. 지금까지 환자들은 매우 만족한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안면인식 기술의 무분별한 적용이 자칫 사생활을 감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 정부는 새 휴대전화 개통 시 얼굴 인식 스캔을 의무화하는 등 감시를 통해 사회를 통제하는 '빅 브라더' 구축이 진행 중입니다.
중국 내 법학 전문가들도 현재 중국에 얼굴인식 기술을 규제하는 법이 없다면서 대부분 개인의 정보가 수집되는 것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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