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범세계적 기구인 유엔이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하면서 직원들의 월급도 못 줄 형편이 됐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 회원국들에게 밀린 분담금을 납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달 10년 만의 가장 극심한 적자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유엔의 유동성 위기를 경고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당장 다음 달 직원들의 월급을 지급하기에도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회원국들에게 체납한 분담금을 완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엔 회원국들은 지난 9월까지 전체 예산 가운데 약 70%의 분담금을 납부해, 지난해 같은 기간 78%보다 낮은 납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대 분담국인 미국이 지난해 약 3억8천100만 달러를 체납한 데 이어 올해도 6억7천400만달러를 아직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은 이미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우지 않거나 경비지출을 조정하는 등 긴축운영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임 이후 분담금 체납으로 인한 재정난을 여러 번 호소해온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뉴욕 맨해튼의 사무총장 관저 매각도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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