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아웅산 폭탄 테러 사건 현장을 찾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추모비에 참배하며 북한의 테러로 순국한 우리 외교사절의 희생을 기렸습니다.
미얀마 양곤에서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1983년 북한은 미얀마를 방문해 아웅산 장군 묘소를 참배하려던 당시 전두환 대통령 일행을 노리고 폭탄 테러를 일으켰습니다.
이 사건으로 공식 수행원 등 우리 측 고위 인사 17명이 희생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5년 전 테러 발생 현장에 순국사절 추모비를 세웠고,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이곳을 참배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순국사절의 이름이 새겨진 큰 비석 앞에서 헌화·분향을 한 뒤 묵념했습니다.
청와대는 추모비가 있는 곳은 미얀마 순교자 묘역이 있는 국가적 성지로 청와대는 추모비 설립 자체가 양국의 신뢰와 우의를 상징한다고 밝혔습니다.
참배에 앞서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도 양국 상생협력 방향을 언급하며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한국이 경제성장으로 한강의 기적을 만든 것처럼 미얀마의 젖줄 에야와디강의 기적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길 희망합니다."
우리 정부가 도로·전력 등 인프라 설치를 지원하며 2024년까지 1천300억원을 들여 조성되는 '한·미얀마 경협산업단지'는 우리 기업의 미얀마 진출 전초기지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불교 유적지 시찰을 끝으로 미얀마 국빈방문을 마무리한 문 대통령은 마지막 순방지 라오스에서 신남방 세일즈 외교를 이어갑니다.
양곤에서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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