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달탐사, 우주탐사는 왠지 SF영화 소재로 더 익숙한 미래의 기술인 것 같지만, 이미 우리의 일상 곳곳에는 수많은 우주기술이 담겨 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달착륙 50주년을 기념해 아폴로계획이 가져다 준 일상의 혜택을 소개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지난해 동굴에 갇혔다가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태국 동굴 소년들.
무사히 밖으로 빠져나오기까지 아이들은 은박지처럼 생긴 담요를 둘러 체온을 유지했습니다.
재난현장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이 담요는 우주복 소재로 만든 비상 담요, 이른바 '우주 담요'입니다.
나사는 달 탐사 우주인을 위해 초경량 금속 박막을 여러 장 겹쳐 가벼우면서도 성능이 뛰어난 단열재를 만들어냈습니다.
모든 우주선과 우주복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소방장비와 건물 단열재, MRI 등 다양한 일상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썹, 즉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마크도 아폴로 계획의 혜택 중 하나입니다.
나사는 아폴로계획을 추진하면서 우주인들이 먹고 마실 음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결국 원재료 생산부터 가공과 유통, 최종 소비까지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아폴로계획에 최초로 적용했고, 이후 해썹 절차는 식품 산업 전체로 확대됐습니다.
나사가 뽑은 아폴로계획의 낙수효과 1호는 컴퓨터를 통한 '전기신호식 비행조정 제어'입니다.
초기에는 조종사들이 기계 장치를 일일이 조종해야 했지만 컴퓨터 통제 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하자 실수도 줄어들고 정확성도 높아진 겁니다.
당시로선 획기적인 이 기술은 아폴로 우주선에 최초로 도입된 이후 현재는 비행기를 넘어 차량에도 장착돼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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