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첫 경매에 나올 예정이어서 주목받았던 세계 3대 명품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출품이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올해 열린 마지막 서울 옥션에서 김환기, 이중섭 등 대작도 줄줄이 유찰됐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의 전설적 악기 명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1692년 제작한 바이올린 '팰머스'입니다.
시작가 70억원에 우리나라 미술 경매에 처음 나올 예정이었지만 출품이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서울옥션은 '팰머스' 경매를 위탁한 미국인 소유자가 경매 전날 출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상 경매 직전 출품을 취소할 경우 위약금을 부담해야 하는데, 소유자 측은 수억 원의 위약금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앤디워홀의 '자화상'은 10억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했고, 국내 작가 중에서는 박수근의 '나무와 두 여인'이 8억원에 주인을 찾았습니다.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옥중에서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며 쓴 유묵은 치열한 경합 끝에 7억 5천만원에 낙찰됐습니다.
하지만 기대를 모은 대작들은 줄줄이 유찰됐습니다.
이중섭 작품 외 최고가가 기대됐던 천경자 '알라만다의 그늘I'이 유찰됐고, 경매시작가 33억원의 이중섭 '복사꽃 가지에 앉은 새' 김환기의 '정물화'도 새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경매사> "23억원 다시 확인하죠. 천경자의 작품, 23억원! 넘어가겠습니다."
1억원 이하 작품들은 치열한 경합을 보여 미술계 큰 손들이 이번 경매를 대거 포기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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