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자폐인의 날이면 발달장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호소하는 행사들이 열립니다.
푸른 빛을 밝힌 발달장애아들은 연주회를 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반면 눈물의 삭발식을 가진 부모들도 있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남산 케이블카에 '이해와 희망'을 상징하는 파란 등이 켜집니다.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브라스앙상블은 파란 목도리를 두르고 신나는 연주를 선보입니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은 세계자폐인의 날,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을 촉구하는 블루라이트 점등식이 열렸습니다.
<오지철 / 하트-하트 재단 이사장> "한국 사회가 발달장애를 비롯한 모든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더 많은 나눔의 장, 소통의 장 그런 기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공연에 나선 발달장애인들의 소망은 소박했습니다.
<이한결 / 발달장애인 음악가> "이렇게 좋은 캠페인 개최해서 너무 좋고요. 이 캠페인으로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즐거운 분위기의 연주회 외에도 눈물의 삭발식도 열렸습니다.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 209명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면서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 도입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이번이 마지막 삭발식이길 바랐습니다.
<김용순 /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의정부지회장> "우리 아들이 의정부시내에서 맘 놓고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국가는 발달장애인 책임제를 선포해주십시오!"
사회복지 시스템 속에서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발달장애인법'이 제정된 지 3년이 지났지만,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아직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