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타계…향년 76세

[앵커]

영국의 세계적인 물리학자죠.

루게릭병의 장애를 딛고 아인슈타인 등 천재적 물리학자의 계보를 이어온 인간승리의 표본 스티븐 호킹 박사가 결국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보도국 연결합니다.

김중배 기자.

[기자]

영국의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7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오늘(14일) 보도했습니다.

호킹의 자녀들은 성명을 통해 그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그는 위대한 과학자이자 비범한 인물이었고 그의 업적과 유산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업적을 기렸습니다.

1942년생인 그는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에 기여했으며 아이잭 뉴턴, 앨버트 아인슈타인 등 천재 물리학자들의 계보를 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21세의 나이로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 이른바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으나 연구에만 몰두하며 학문적 성과를 꽃피운 그의 집념을 무서운 병마도 꺾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1965년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에 진학해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이후 연구성과를 인정 받으며 연구원과 교수 등을 거쳐 1979년부터 2009년까지 케임브리지대 수학 석좌교수를 역임했습니다.

1988년 발간한 대중 과학서 '시간의 역사'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등극해 세계적으로 1천만 권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져왔습니다.

휠체어에 의지한 채 안면에 부착된 센서로 컴퓨터에 문자를 입력하고 이를 목소리로 바꾸는 방식으로 대화해온 호킹 박사는 최근까지도 연구를 수행하며 글을 쓰고, 강연하는 활동을 쉼 없이 이어왔습니다.

호킹은 2006년 자신의 병에 대해 "일찍 죽을 것이라는 예상 속에 내 인생의 대부분을 살았다"면서 "그래서 시간은 나에게 언제나 귀중하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도 55년간 삶을 이어오며, 고독한 연구의 외길을 걸어온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특별하게 다가오는 건, 극한적 역경을 불굴의 의지로 이겨낸 삶 자체가 주는 울림이 더해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호킹 박사는 존립이 위태로운 자선 버스 서비스 유지를 위한 지역 캠페인에 동참하는 등 사회적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또 슈퍼컴퓨터로 우주의 기원을 찾는 코스모스 팀과 협업하는 등 공동 연구의 끈도 놓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등 기회 있을 때마다 부쩍 인류의 종말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기후변화와 인공지능 기술 등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경고하는 등 인류를 향한 애정 어린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해 왔습니다.

연합뉴스 김중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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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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